‘윤 정부 탓이냐, 문 정부 탓이냐‘…여야, ‘잼버리 파행’ 놓고도 막장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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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폭염과 준비 부실 등으로 파행을 빚는 것을 두고 여야가 5일 거친 말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가 손대는 일마다 최악의 상황에 빠진다"고 비난하자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소속 전북지사는 뭘 하고 있었느냐"고 맞받는 등 볼썽 사나운 책임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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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폭염과 준비 부실 등으로 파행을 빚는 것을 두고 여야가 5일 거친 말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가 손대는 일마다 최악의 상황에 빠진다”고 비난하자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소속 전북지사는 뭘 하고 있었느냐”고 맞받는 등 볼썽 사나운 책임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번 잼버리에 참가한 영국과 미국 대표단 등이 조기 철수한 것 등을 지적하면서 게 진행되지 않는 것을 두고 “꿈과 희망 속에서 펼쳐져야 할 잼버리대회가 악몽과 사고로 점철될 동안 윤석열 정부는 무엇을 했느냐”며 포문을 열었다.
박 대변인은 “대회 시작부터 폭염 대책 미비가 지적됐는데 온열 질환자 수가 수천 명에 달하고, 배수 등 준비 부실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며 “그러나 정부 당국과 주최 측은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해 사태 수습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카우트연맹을 밀어내고 대회 준비를 주도한 것은 정부”라며 “전가의 보도인 ‘전 정부 탓’까지 꺼내 들어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을 늘어놓지만, 잼버리 대회를 좌초 위기에 몰아넣은 것은 윤석열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승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잼버리 장소는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확정했고, 문재인 정부는 유치전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유치 후 제대로 준비했는지, 특히 대회 직전인 작년부터의 준비는 별도의 문제”라며 잼버리 파행 책임이 현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가 국가 시스템과 행정체계를 붕괴시키고 국민 안전을 위험으로 내몬다”고 비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잼버리 유치가 문재인 정부에서 이뤄졌고, 유치 당시는 물론 지금의 전북지사도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민주당을 비난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와 소속당 전현직 전북지사의 무책임한 작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후안무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역공을 폈다. 강 수석대변인은 “임기 내내 잼버리에 대한 관심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문재인 정부와 잼버리 유치부터 행사 준비 및 운영의 중심에서 잼버리를 자신의 치적 알리기에 적극 활용했던 전북도 전·현직 지사는 대체 무엇을 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사실 새만금 잼버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수석비서관급 회의에서 직접 챙길 만큼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행사였다”면서 “송하진 전 전북지사는 잼버리 유치와 관련 예산 증액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0년 7월 공동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된 민주당 김윤덕 의원은 지금도 책임을 맡고 있다”면서 “2016년 타당성 조사에서 배수와 폭염 문제가 지적됐다. 당시 전북도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나무를 심겠다고 했으나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재 상황까지 오게 됐다”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한 발 더 나아가 “잼버리장 위생시설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은 상황을 보면 유치 후 6년 동안 투입된 예산 1000억원이 적절히 사용됐는지도 의심되는 실정”이라며 “차후 개최할 국제 행사에 이런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반드시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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