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뚫고 임무완수"…한여름 사투 벌이는 공군 비행단
【 앵커멘트 】 푹푹 찌는 무더위에 그늘 한 켠 없는 곳에서 조국을 지키는 이들이 있습니다. 표면온도 58도가 넘는 활주로에서 근무하는 공군 비행단 장병들인데요. 권용범 기자가 폭염을 뚫고 임무를 완수하는 이들의 모습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뙤약볕 아래 체감온도가 무려 40도에 달하는 날씨.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활주로 표면은 58도까지 달궈지고, 전투기 엔진 열기가 더해져 숨이 턱 막힙니다.
이동형 에어컨 한 대에 의지해 160kg 무게의 미사일을 장착하는 정비사들의 얼굴에는 금세 땀방울이 맺힙니다.
▶ 인터뷰 : 정수영 / 공군 제122정비중대 정비기장 (상사) - "긴 바지와 전투화를 신고 정비행위를 하기 때문에 하루에 두 벌 내지 세 벌까지 옷을 갈아입는 분도 계시고…."
마침내 출동 준비를 마친 우리 공군 F-15K가 무더위를 뚫고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 인터뷰 : 박훈제 / 공군 제110전투비행대대장 (중령) - "빨리 뛰어내려서 땀도 닦고 시원한 물 한잔 마시고 싶다 이런 생각 하는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조종사들은 제가 입고 있는 조종복 위로 중력 가속도를 견디기 위한 'G슈트'까지 착용을 하는데요. 말 그대로 움직이는 사우나가 된 상태로 임무수행을 하는 겁니다."
땡볕 속에서 임무를 마치고 복귀한 전투기가 물세례를 받으며 숨을 고릅니다.
휴식 시간, 시원한 팥빙수를 나눠 먹으면서 흐르는 땀도 잠시 식혀봅니다.
펄펄 끓는 폭염의 중심에서 장병들은 조국의 하늘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뜨거운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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