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퇴영 고민에 벨기에 대사 부인에 전화한 임실군수…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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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벨기에 대표단이 조기 퇴영을 고려했다가 최종 잔류를 결정했다.
심 군수는 한국인인 벨기에 대사 부인과의 통화에서 벨기에 대표단의 잔류를 설득하는 한편 "혹시라도 야영장을 떠나게 된다면 다른 곳이 아닌 임실에서 대원들을 모시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한다.
아울러 벨기에 대사 부인도 직접 심 군수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따뜻한 마음과 배려에 감사를 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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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영 만류하고 야영지 나오더라도 이후 일정 지원 약속
(임실=뉴스1) 이지선 기자 =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벨기에 대표단이 조기 퇴영을 고려했다가 최종 잔류를 결정했다. 벨기에 대표단이 마음을 바꾼 데에는 심민 전북 임실군수의 막후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임실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벨기에가 조기 퇴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심 군수는 벨기에 대사 측과 별도의 연락을 취했다.
심 군수는 한국인인 벨기에 대사 부인과의 통화에서 벨기에 대표단의 잔류를 설득하는 한편 "혹시라도 야영장을 떠나게 된다면 다른 곳이 아닌 임실에서 대원들을 모시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한다.
임실군 측은 실제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필봉문화촌과 청소년 수련원 등 1200여명의 벨기에 스카우트가 머물 공간을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군수가 벨기에 대사 부인과 연락이 닿을 수 있었던 데에는 과거 인연이 한몫했다. 심 군수와 프랑수아 봉땅 벨기에 대사 부부의 첫 만남은 지난 5월 이들 부부가 임실군을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임실치즈역사문화관 개관식 참석을 위해서였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상표)로 자리잡은 '임실N치즈'는 벨기에 출신 지정환 신부의 손에서 시작됐다. 임실성당 신부로 일하던 지정환 신부는 당시 어렵게 사는 주민들을 위해 치즈 만드는 기술을 보급했고 이것이 현재 임실군 치즈 산업의 바탕이 됐다. 따라서 임실군에게 지정환 신부의 고향인 벨기에는 은인의 나라인 셈이다.
심 군수는 이같은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영외 활동 지원을 약속했고 고심 끝에 벨기에 대표단도 새만금 야영지 잔류를 선택했다. 아울러 벨기에 대사 부인도 직접 심 군수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따뜻한 마음과 배려에 감사를 표했다고 한다.
실제로 잼버리에 대한 임실군의 관심은 시·군 연계 영외 프로그램 운영에서도 엿볼 수 있다. 임실군에 따르면 이번 잼버리 대회 기간 33개국의 2880여 대원들이 영외체험 활동의 일환으로 전북119안전체험관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자들은 체험관에 준비돼 있는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면서 각종 재난과 위기 상황에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교육을 받게 된다. 프로그램은 △옥내소화전체험 △지진체험 △태풍체험 △항공기안전체험 △완강기체험 등이다.
특히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은 '물놀이 안전체험'이다. △선박탈출 △급류사고 △익수사고 등 물놀이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위기 대처 능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보낼 수 있어 세계 청소년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
임실군은 체험관을 찾은 대원들에게 임실 치즈요거트와 치즈쿠기 등 간식을 제공하는 등 이들을 환대해 큰 호응을 얻었다.
심 군수는 "다행히 대사 부인께서 전화를 걸어와 현장 상황이 좋아지고 있어 잼버리 일정을 그대로 소화하기로 했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잼버리가 마지막 대원이 영지를 떠나는 순간까지 잘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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