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잼버리 계획대로 진행…참가자들 만족할 때까지 노력”
쿨링버스·의료인력·그늘막 확충
청소인력 700명 이상 추가 투입
‘폭염에도 새만금 잼버리는 계속된다.’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극심한 폭염을 견디지 못해 5일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서 대원을 전격 철수한 데 이어 미국, 벨기에 등도 퇴영을 결정해 대회가 위기를 맞았지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각국 대표단은 대회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고 온열질환자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신속히 협의해 영외 지역에서 산업·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추가해 권고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세계스카우트 연맹이 각국 대표단과 논의한 끝에 대회를 중단하지 않고 계획대로 오는 12일까지 계속해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정부는 폭염 피해를 우려해 영내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새만금과 전북 이외 다른 지역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할 수 있도록 권장했다”며 “이에 필요한 교통수단을 포함해 필요한 지원사항을 충분히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 차원의 다양한 지원 상황에 대해서도 밝혔다.
지원 현황에 따르면 국토부는 기존에 배치된 쿨링버스 130대 외에 104대를 추가로 배치했고, 국방부는 1124평의 그늘막과 캐노피 64동을 설치했다.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 인력과 행정지원 인력 등 60명도 추가로 투입했다. 특히 세브란스 병원(18명)과 서울대병원(12명) 등 민간 대형병원도 잼버리 현장에 의료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 총리는 밝혔다.
한 총리는 또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대로 폭염을 고려해 한국의 산업, 문화, 역사를 잘 알 수 있는 영외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긴급 추가해 새만금 이외 다른 지역에서도 진행하도록 권장할 것”이라며 “이에 필요한 교통수단 등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 장관에게 “서울, 평창, 경주, 부산 등 시도에 협조를 요청해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 마련하고 참여를 신청하는 모든 스카우트 학생에게 실시하라”고 주문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총력 대응을 강조하면서 스카우트 학생들에게 시원한 냉방 버스를 함께 제공해 “추억에 남는 한국 잼버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1020명이 새만금을 찾은 미국도 이날 과제 활동을 마치는 대로 조기에 퇴영해 경기 평택에 있는 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대표단을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조직위 측에 신고했다. 벨기에 스카우트단도 새만금 캠핑장을 떠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현재 잼버리 참가 인원은 총 153개국 4만2593명으로 파악했다”며 “조직위를 통해 향후 퇴영 국가에 대해서는 교통수단 등을 지원하는 등 마지막까지 모든 스카우트들이 프로그램을 안전하게 마치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필리핀·아르헨티나·사우디아라비아 대표단과 아시아·태평양 국가 대표단은 “스카우트 정신에 입각해 한국 정부의 충분한 지원 방안을 믿고 퇴영 없이 끝까지 새만금에서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안=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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