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김병수 감독, "수원 와서 가장 놀라는 건 팬들의 응원, 감동적, 정말 감동적"

조남기 기자 2023. 8. 5. 19:2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수원)

"가장 놀라는 건 팬들의 응원."

5일 오후 7시, 수원시에 위치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수원 삼성-수원 FC전이 킥오프한다. 경기를 앞두고 김병수 수원 삼성 감독과 김도균 수원 FC 감독은 취재진과 만났다.

김병수 감독과 수원 삼성은 시즌 최고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여전히 순위는 낮지만 지난 리그 5경기에서 2승 3무를 기록했다. 직전 두 경기에서는 울산 현대와 강원 FC를 잡아내며 연승 가도를 달리기도 했다. 때문에 김 감독은 부임 초보다는 한결 여유가 생긴 표정으로 미디어를 맞았다. 다음은 김 감독의 이야기다.

Q. 상승세 속 찾아온 휴식기 아쉬웠을까요?

"그렇지는 않았다. 특별하게 마음에 와 닿지는 않았다. 휴식기에는 맑은 정신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한 주를 보냈다. 그 다음 주에는 우리가 보강해야 할 점을 봤다. 선수들의 컨디션과 가진 자원의 활용도 등을 생각하며 준비했다."

Q. 웨릭포포가 선발입니다.

"선수가 아주 맑은 정신을 가지고 있다. 이기적 면은 없어 보이고, 잠깐 본 바로는 수비하는 거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없더라. 이제 순간 스피드가 나올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가 있는 데, 그걸 오늘 확인해볼 수 있을 거 같다. 박스 안의 결정력도 전 소속팀의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기대하고 싶은 선수다."

Q. 라스를 활용하는 전술을 어떻게 대비할까요?

"대비한다는 것도 웃기다. 우리도 당연히 인식을 한다. 결국 집중력이다. 세컨드 볼에 대해 의식을 갖느냐 없느냐의 문제다. 그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주지를 시켰으니 잘 해낼 거라고 생각한다."

Q. 양형모 부상으로 골키퍼 고민이 클 거 같습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골키퍼는 두 명 밖에 없다. 안찬기하고 이성주다. 안찬기가 조금 더 활발한 성향을 가졌다. 부담감이 많긴 하겠는데, 이 선수가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청년(?)의 힘으로 잘 막아내지 않을까 싶다. 기대를 해본다. 양형모는 골절이다. 시간이 지나야 치료가 된다. 노력으로 치료가 되는 건 아니다. 지켜봐야 한다."

Q. 아코스티나 김경중, 뮬리치의 부상 상태는 어떤가요?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 벤치에서 시작해야 한다. 임팩트가 있는 선수들이니 우리가 잘 활용해야 한다."

Q. 카즈키와 고무열이 와서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실력을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선수들이 기술 좋은 건 모두가 다 알고 있다. 여러 선수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준다. 많이 도와주려고 한다.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Q. 5경기 무패 후 달라진 점이라면?

"산소 호흡기를 뗀 정도다. 안전한 단계는 아니다. 그렇지만 이왕 똑같은 값으로 생각할 거면 좋은 쪽으로 생각을 해서 집중해야 된다, 그렇게 본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낼 거라고 믿는다. 우리도 지난 2,3개월 동안 많은 고생을 했고 노력도 했다. 때문에 선수들이 힘을 내가 축구를 하는 게 재밌고 행복하다. 우린 더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Q. 강원 FC전 끝나고 '사랑합니다'를 말했습니다.

"당일 불현 듯 생각이 나더라. 사실 우리가 다 힘들고 불안하다. 좋은 에너지를 이끌어야 하는데 가만히 보니까 사랑이라는 단어가 가장 좋은 에너지가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 무조건 이타적이지 않나. 이타적이라서 선수들도 가벼워지지 않을가, 그런 의미에서 단어를 한번 꺼내봤다. 우리 선수들도 돕고 도와주고 그런 거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생겼다. 아마 좋은 기분이었을 거다. (선수들 반응) 별로 신경 쓰진 않는다. 내가 할 일은 했으니 판단은 본인들이 하는 거다. 이후에는 그런 표현을 쓴 적이 없다. (오늘 결과가 좋으면 또?) 안 하겠다."

Q. 오늘 팬 분들이 많이 오는 듯합니다.

"수원에 와서 가장 놀라고 스스로가 분발해야 되는 지점이 우리 팬 분들의 응원이다. 감동적이다. 정말 감동적이다. 힘들었을 때 힘을 내주셨다. 이런 마음을 계속 가져주기를 바란다. 우리도 팬들 못잖게 똑같은 열정을 가진다. 수원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약속을 드려야 한다. 선수들도 그렇게 할 거라고 믿는다. 같은 마음으로 수원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지 않을까 싶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