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판 승리’ BNK 박정은 감독 “목표는 우승, 선수들 성장하길” [타이베이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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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부산 BNK 썸은 5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허핑 농구체육관에서 열린 이란국가대표팀과 '2023 제42회 윌리엄 존스컵 농구대회(이하 존스컵)' 1차전에서 87-44로 대승을 거두고 첫 단추를 순조롭게 끼웠다.
"대만에 미리 와서 캐세이라이프와 연습경기를 했고, 그때부터 선수들에게 '우리가 하는 농구를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오늘은 그 부분을 잘해준 것 같다. 아쉬웠던 부분은 식스맨들이 긴장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대만 전지훈련과 존스컵을 통해 베스트 5 멤버 외에 식스맨들을 키우려고 했는데, 오늘은 식스맨들이 긴장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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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BNK는 팀 최다인 20점(4리바운드)을 기록한 이소희와 안혜지(2점·7어시스트)를 비롯해 김지은(17점), 한엄지(11점) 등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이란을 무너트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박 감독은 “대회에 나온 만큼 일단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선수들이 각자 더 성장할 수 있는 대회였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전했다. 다음은 박 감독과 일문일답.
-존스컵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은. “BNK 구단이 존스컵에 출전한 것은 처음이었다. 한국을 대표해 나온 만큼 자부심을 갖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지 시험해본 경기였던 것 같다.”
-선수로서 10년 전쯤에 존스컵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감독으로는 처음이다.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선수로서 존스컵 대회를 뛰면서 ‘이런 좋은 대회가 있다는 게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다. 이번에 지도자로서 와 보니 영광이다. 이런 대회가 앞으로도 잘 이어져서 후대에도 계속됐으면 좋겠다.”
-대만 농구와 한국 농구를 비교한다면.
“대만과 한국이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그런지 대만 선수들과 우리 선수들의 스타일이 비슷한 것 같다. 서로 자주 경기를 해본 사이이기도 하다. 대만 선수들은 신체적으로 잘 준비돼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지금은 한국과 대만 모두 국제 무대에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앞으로 교류를 잘 이어간다면 함께 발전할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 좋았던 점과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대만에 미리 와서 캐세이라이프와 연습경기를 했고, 그때부터 선수들에게 ‘우리가 하는 농구를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오늘은 그 부분을 잘해준 것 같다. 아쉬웠던 부분은 식스맨들이 긴장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대만 전지훈련과 존스컵을 통해 베스트 5 멤버 외에 식스맨들을 키우려고 했는데, 오늘은 식스맨들이 긴장한 모습이었다.”
-긴장한 모습을 보인 식스맨들을 어떻게 독려할 계획인가?
“국제대회 첫 경기였다. 경험이 없는 선수라면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 약속된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경기를 치르면 긴장감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 같다. 선수들에게 기본적인 것들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리바운드, 수비에 신경 쓰고 집중해달라’고 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긴장은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얻고 싶은 것이 있다면? “대회를 나왔으니 일단 우승하는 게 목표다. 선수들이 각자 더 성장할 수 있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
타이베이(대만)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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