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K리그 ‘코치’ 최원권 감독이 돌아본 ATM전 “올스타전인데 미팅을 2시간 동안 했어요”[현장인터뷰]

박준범 2023. 8. 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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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을 2시간 동안 하더라고요."

최원권 감독이 이끄는 대구FC는 5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울산 현대와 맞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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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권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대구=박준범기자] “미팅을 2시간 동안 하더라고요.”

최원권 감독이 이끄는 대구FC는 5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울산 현대와 맞대결한다. 대구는 승점 33으로 7위에 자리하고 있다. 리그 3경기 2무1패다.

올 시즌 2차례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모두 승리했다. 대구는 지난 홈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한 바 있다. 2경기에서 1골6실점을 기록 중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최 감독은 “울산은 울산처럼 할 것이다. 알고도 못 막는 게 울산 축구다. 우리는 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 날씨가 최고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 벨톨란을 제외하면 부상 선수가 없는 건 긍정적이다. 선수들이 자존심 걸고 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최 감독 역시 홍 감독을 보좌하며 팀K리그에 다녀왔다. 최 감독은 “되게 불편했다. 스태프분들도 다 울산 분들이었다”라고 웃은 뒤 “홍 감독님이 감독으로서 조언을 해줬다. 울산이 왜 우승할 수 있는지에 관해 잘 배웠다. 내가 얻을 수 있는 건 최대한 얻으려고 했다. 그래도 승부는 냉정한 것이다. 냉정한 분이라는 것도 잘 안다. 도전자의 입장이다. 오늘은 내가 웃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프로축구연맹 유튜브에는 홍 감독과 최 감독이 팀 K리그 경기 중 선수 교체를 논의하는 장면이 나왔다. 홍 감독의 설영우 교체 제안에 최 감독은 확답하지 않았고, 설영우는 선수단 중 유일하게 풀타임을 소화했다. 최 감독은 “리그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 있어 의미는 없었고, 감독님이 얼마나 이기고 싶어하는지 봤다. 내 판단에서는 영우가 가장 잘했다. 티모가 없었기 때문에 고심했다”라며 “미팅을 2시간씩 했다. 올스타전에서 미팅을 그렇게 오래했다. 코치 입장에서 의견을 분명히 했다. 전혀 다른 사심은 없었다. 순수하게 이기고 싶었다”고 웃었다.

대구는 7월 5경기에서 4골만 넣었다. 무득점 경기도 2차례나 된다. 최 감독은 “최근 득점이 부족하기 때문에 몇 년만에 선수들에게 싫은 소리했다. 7월에 득점력 빈약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하는 고재현을 대신해 2002년생 신예 이종훈이 첫 선발 출전한다.

최 감독은 “기회받아 마땅한 모습 보였다. 에드가가 나이가 있어 후반에 뺄 수는 없다. 전반에 로테이션 을 실시하고,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주려고 한다. (이종훈은) 성실한 친구고 대구 유스 출신이고 기량이 있다. 초반에 수비를 확실히 하면서 스피드를 통해 수비 뒷공간을 노리면서 부담을 줄 생각이다. 최대한 45분까지 끌고 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다만 여름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미드필더 벨톨란은 이날도 명단에 들지 못했다. 최 감독은 “한국에 올 때 휴가를 다녀온 상태였다. 이후 몸을 올리는 것도 더디다. 재활 트레이너 얘기로는 긍정적으로 훈련 소화. 다음주부터는 팀 훈련에 들어올 것”이라며 “의지가 강하다면 몸을 끌어올릴 생각이다. 임대 신분이라 몸을 사린다면 출전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다. 머리가 아프다. 미드필더가 부족한 상황이다. (고)재현이를 미드필더로 썼다가 재미를 많이 못 봤다”고 안타까워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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