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관석 구속, 민주 사죄해야"...민주 "편파 수사"
[앵커]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 의원이 구속되자,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앞서 '방탄국회'로 사실상 증거인멸을 도왔다며 사과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검찰 수사가 편파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돈 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 윤관석 의원의 구속 소식에 진실을 늦출 수는 있어도 영원히 막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앞서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표결이 한 차례 부결된 것을 가리켜, 민주당이 사실상 방탄조끼로 윤 의원의 증거인멸을 도왔다고 꼬집었습니다.
민주당이 보여준 도덕적 해이가 법의 판단과 얼마나 괴리돼있는지 드러났다며 사과와 반성을 요구했습니다.
[김예령 / 국민의힘 대변인 : 법원은 윤 의원 구속사유로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했는데 // 윤 의원 감싸기로 증거인멸의 시간을 벌게 한 민주당은 이번 구속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의원이 이미 당을 떠난 만큼 영장심사 결과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 여권 인사들의 수사 상황을 거론하며, 검찰이 '야당에는 찬 서리 같고 여당에는 봄바람 같다'고 비꼬았습니다.
야당이었다면 수십 차례 압수수색을 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텐데 선택적인 편파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검찰권을 휘두르고 싶으면 휘두르고, 휘두르기 싫으면 마는 사적 권리로 여깁니까? 야당에 대한 편파 수사라는 비판을 부정하려거든 여당에 대해서도 공정하게 수사하십시오.]
다만 당내에선 윤 의원 구속 이후 검찰 수사가 불러올 파장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검찰의 수사망이 송영길 전 대표는 물론, 윤 의원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았다고 의심받는 현역 의원 20명을 비롯해, 민주당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도부 핵심 의원은 윤관석 의원의 진술에 따라 당과의 연관성이 결정되는 만큼 우선 검찰 수사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돈 봉투 수수 명단'이 공개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맹공하는 여당과 정치적 수사라며 반발하는 민주당이 맞붙으며 검찰 수사를 둘러싼 정치권 대치도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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