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음식가격 공개는 하는데…바가지 막기 역부족
[뉴스리뷰]
[앵커]
최근 일부 지역 축제에서 음식을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팔아 논란이 됐죠.
정부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바가지 요금을 막겠다며 축제 음식가격을 공개하고 나섰는데 내용이 부실해 효과가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느 지역에서 어떤 축제를 하고 있는지 한 눈에 보여주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최근에는 축제 먹거리 가격 정보도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일부 지역 축제에서 음식을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팔아 논란이 됐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실제 바가지 요금 근절에 도움이 되느냐입니다.
최근 열리고 있거나 개최가 임박한 53개 축제 중 먹거리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단 5개.
이중 사진 하나 없이 메뉴명과 가격만 내걸은 곳이 3곳이고, 1곳은 자료사진을 일부 내걸었지만 그 밖에 메뉴는 도대체 이 가격에 소비자가 얼마나 음식을 받는지를 알 방법이 없습니다.
<이훈 /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 원장>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데 기대보다 너무 비싸고 또 음식물 질이 너무 형편없을 때 우리가 바가지라고 하잖아요."
그나마 경남 합천에서 열리는 축제만 유일하게 가격에 더해 실제 수제맥주와 소시지 사진을 올려놓고, 420cc, 25cm라는 크기까지 달아놓았습니다.
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대책이지만 참여율은 낮고, 정보도 일관성 없이 제공되고 있는 겁니다.
<정지연 /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소비자들의 예측가능성을 높여줘야 될 것 같은데 일단 가격과 함께 양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는 것이 필요…"
전문가들은 또 제공 정보와 실제 현장이 일치하는지 지자체 등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수라고 강조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가을축제가 열리는 10월부터는 정부가 지정한 86개 '문화관광축제'에 한해 음식의 정량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바가지근절 #바가지요금 #휴가철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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