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적인 응원, 힘들었을 때 힘 내주셨다”…김병수 감독이 꼽은 ‘수원 반등’ 이유

[스포티비뉴스=수원, 박건도 기자] 감독은 반등의 이유로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꼽았다.

수원 삼성과 수원FC는 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휴식기 이후 2주 만의 경기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병수 수원 감독은 “휴식기는 잘 보냈다. 첫 주는 휴식에 집중했다. 맑은 정신으로 시작하고 싶었다. 다음 주는 바쁘게 보냈다. 선수들의 컨디션과 활용 방안을 생각하며 지냈다”라고 밝혔다.

수원은 신입 외국인 공격수 웨릭 포포를 선발로 내세웠다. 수원 데뷔전이다. 김병수 감독은 “성과는 오늘 봐야 알 것 같다. 순수한 선수다. 맑은 정신을 갖고 있다. 이기적이지 않더라. 잠깐 본 바로는 수비에 대한 거부감도 없었다. 순간 스피드가 나올 때도 있다. 기대하고 싶은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원정팀 수원FC는 라스를 원톱으로 둔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라스의 제공권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 예고했다. 김병수 감독은 “대비한다는 것도 웃기지 않나. 당연히 의식은 하고 있다. 집중력이 중요하다. 세컨볼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예고했다.

주축 골키퍼 양형모는 골절 부상으로 명단 제외됐다. 안찬기가 대신 골문을 지킨다. 김병수 감독은 “선택할 수 없는 골키퍼가 두 명밖에 없었다. 안찬기가 더 활발한 성향이다. 부담감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모든 걸 잘 막아내지 않을까 기대한다. 양형모는 골절상을 입었다. 시간이 지나야 낫는다.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최근 분위기는 수원이 좋다. 김병수 감독 체제의 수원은 최근 5경기에서 무패 행진 중이다. 선두 울산 현대를 잡은 뒤 강원FC까지 꺾었다. 김병수 감독은 “산소호흡기를 뗀 정도다. 좋은 쪽으로 생각 중이다. 집중해야 한다. 선수들이 잘 해낼 거라 믿는다. 2, 3개월 동안 고생과 노력을 많이 했다. 선수들이 축구가 재밌고 행복하다고 느꼈으면 좋겠다. 그래야 올라갈 수 있다”라며 방심하지 않았다.

수원 관계자에 따르면 오늘 경기에는 약 2만 명의 관중이 홈 경기장을 찾는다. 무더위 속에서도 열 띈 응원전이 예상된다.

앞선 인터뷰에서도 팬들의 응원에 감사 인사를 남겼던 김병수 감독이다. 수원 더비 전 김병수 감독은 “수원에서 가장 놀라고 분발하려 했던 이유는 팬분들의 응원이었다. 정말 감동적이다. 힘들었을 때 힘을 내줬다. 수원도 팬 못지않게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 약속드려야 한다. 선수들도 꼭 할 것이라 믿는다. 같은 마음으로 수원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싶다”라며 수원의 부활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