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3위 결정전 완승 한화생명 “강팀들 이기겠다는 약속, PO에서 지킬 것”

김형근 2023. 8. 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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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와의 3위 결정전을 완승으로 마치며 기분 좋게 플레이오프로 향한 한화생명e스포츠가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를 돌아보고 플레이오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5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9주 4일차 1경기에서 한화생명이 DK에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최인규 감독과 ‘라이프’ 김정민이 참여한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 승리 소감을 부탁드린다.
최인규 감독: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이겨서 굉장히 기쁘다. 특히 플레이오프를 기세 좋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큰 것 같다.
‘라이프’ 김정민: 저희가 플레이오프 전 마지막 경기가 3위 결정전이라는 중요한 상황인데 밴픽적으로 많이 준비했는데 경기하면서 잘 풀린 것 같다. 부족한 모습이 조금이라도 나아져서 만족스러운 경기력이었다. 플레이오프 전에 이렇게 이길 수 있어 좋았다.

정규 시즌 후반의 활약으로 지금까지의 평판을 어느 정도는 개선한 것 같은데?
최인규 감독: 저희가 서머 스플릿에 T1과 DK를 한 번씩 이겼는데 저희가 ‘동부 학살자’가 아니라고 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다만 스프링에서 이긴 팀에 서머 스플릿에 지지 않고 여전히 이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저희가 스프링과 비교해 퇴화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1세트 밴픽부터 기존에 한화생명 스타일과는 다른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선택의 이유는?
최인규 감독: DK가 저희 미드 저격 밴을 할 것이라 어느 정도 예상하고 그에 대해 충분히 준비했다. 플레이 스타일 역시 평소부터 다양한 것들을 준비했는데 오늘 경기를 통해 보여줄 기회가 생겼다. 그리고 선수들 콜이나 폼이 좋아 플레이가 잘 풀린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 본인의 플레이 콘셉트는?
‘라이프’ 김정민: 라인전부터 팀적으로 이득을 보려고 하다 보니 상대가 라인전을 중점으로 삼은 것 같아 이를 회피하면서 좋은 플레이로 이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 위기라 할 만한 상황은 언제였고 어떻게 이를 회피했나?
‘라이프’ 김정민: 1세트 바론 시도 상황서 위기가 있었는데, 상대가 잡을 수 있던 찬스를 캐치하지 못하는 사이 저희가 잘 빠져나갔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라인전에 집중하는 것 같다고 했지만 한화생명 역시 잘 풀어갔는데?
‘라이프’ 김정민: 상대방 입장에서는 라인전서 제가 급해보일 수 있는 상황이 있었다. 하지만 서로 실수를 하면 안되는 타이밍서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으면서 이득을 챙겼고, 그 과정에서 저희가 하려던 플레이가 잘 나온 것 같다.

그 동안 DK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다 오늘은 완벽히 제압했는데 이전과 오늘은 어떤 차이가 있었나?
최인규 감독: 밴픽이 준비한대로 잘돼서 자신이 있었고 콜이나 인게임 플레이도 평소 원했던 움직임이 나왔다. 확실히 스프링 때의 아무것도 못하고 졌을 때 보다는 강자의 입장서 상대의 실수를 기다리는 여유로움이 나왔다.

13.14패치 이후 한화생명이 더 많은 카드를 손에 쥐었다고 생각하는데 한화생명에 좋은 패치라 생각하나?
최인규 감독: 사용할 수 있는 챔피언들이 더 늘어서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들이 저격 밴을 많이 해서 어려움도 있긴 하지만 패치 자체는 이득이 맞는 것 같다.

정규 시즌 전체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최인규 감독: 서머 준비 과정서 스프링과 바뀐 모습을 보이고 싶었지만 출발이 썩 좋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멘탈이나 실력에서 폼 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마지막 경기도 이기고 플레이오프를 좋은 분위기로 시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스프링 끝난 뒤 서머 시즌 각오나 목표 말씀드릴 때 젠지나 KT 등을 한 번씩 꺾고 가겠다고 이야기 드렸는데 그걸 정규 시즌에서는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꼭 이룰 수 있도록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

하위권 팀들 경기력이 올라왔는데 관심이 가는 팀이 있었나?
최인규 감독: 서머 초반의 농심 레드포스를 봤을 때 스프링과 다를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침체기를 겪었다가 막판에 색깔을 잘 살렸다. 경기가 더 남았다면 더 좋은 결과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라운드 상대 지명 권한이 있는데 어디를 희망하고 있나?
최인규 감독: 일단 내일 남은 경기를 보면서 6위가 누가 될지 봐야 할 것 같다. 내일 경기를 통해 상대 전력 분석해서 다 같이 논의할 생각이라 정해진 바는 없다.
‘라이프’ 김정민: 저도 6위가 누구냐에 따라 다를 것이라 보지만, 다음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다 생각한다.

플레이오프에 대한 각오를 이야기한다면?
‘라이프’ 김정민: 조금만 더 올라가면 저희가 이기지 못했던 팀들과 상대하게 되는데 그런 팀들에 정규 시즌에 이기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플레이오프에는 꼭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김형근 noaros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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