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됐던 폭염인데" 파행 원인은 '준비 미흡'
[앵커]
이번 사태는 '총체적 준비 미흡' 때문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충분히 예견됐던 극한 폭염에도 쉼터부터 샤워장, 급수시설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준비된 게 없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잼버리 대회 파행의 가장 큰 원인은 폭염입니다.
야영지 주변 한낮 최고 기온 35도 안팎.
폭염이 예상됐지만, 대비는 미흡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간척지 야영장엔 햇빛을 피할 그늘이나 쉼터 생수 어느 것도 충분치 않았습니다.
참가자가 4만 명이 넘는데도 응급 병상은 고작 50개였습니다.
결국, 온열 질환자가 천 명 이상 속출한 상황에서 적절한 치료가 어려웠습니다.
[잼버리 대회 자원봉사자 : 개막식하고 나서 (온열 질환) 환자들이 막 밀어닥치니까, 환자들이 누울 공간은 없고, 병원 뒤편에 있는 리셉션 공간을 활용한 거죠. 준비를 얼마나 안 했으면 이런 상황까지 왔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대회 환경도 엉망이었습니다.
대회 하루 전 야영지는 이미 장마 여파로 곳곳이 물웅덩이와 흙탕물투성이.
부지가 평평해 배수가 어려워 폭우에 취약했지만, 조처가 없었던 겁니다.
일각에선 당초에 그늘이 없어 여름 야영에 부적합한 새만금 매립지를 장소로 정한 것부터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여기에 부실한 식사에 비위생적인 화장실·탈의실 문제까지.
문제는 이런 우려가 이전부터 제기됐는데도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원택 / 더불어 민주당 의원 : 폭염 이나 폭우대책, 비상 대책, 해충 방역과 감염 대책 세계적인 대회라 많은 관광객이 올 겁니다.]
[김현숙 / 여성가족부 장관 : 저희가 태풍 폭염 대책 세워놔서 의원님께 보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각국 대표단의 조기 철수까지 이어지며 나라 망신으로 전락했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만큼 추후 책임 문책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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