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팬들을 향한 김병수 감독의 메시지 "우리가 보답해야 할 때"

반재민 2023. 8. 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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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세 번째 수원 더비, 상대전적은 일방적이지만, 더비이기에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경기다.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녹일 세 번째 수원 더비가 곧 시작을 앞두고 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수원FC는 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에서 올 시즌 세 번째 수원 더비를 가질 예정이다. 양 팀 모두 벼랑 끝에 몰려있는 상황이기에 치열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원 삼성과 수원FC의 순위는 딱 한 계단 차이다. 수원FC가 5승 5무 14패 승점 20점으로 10위, 수원 삼성이 4승 6무 14패 승점 18점으로 2점 뒤진 11위에 올라있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분위기는 현재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수원 삼성의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 7월 무패 (2승 3무)의 상승세로 팀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았다. 특히 이적생인 카즈키, 김주원, 고무열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적생 효과 속에 기존 멤버들도 자신감을 찾으며 전체적인 팀 분위기가 올랐다. 이 기세를 이어 10위를 넘어 강등 탈출권인 9위까지 넘보겠다는 각오다.

이날 역시 최선의 라인업을 가지고 나왔다. 부상으로 제외된 양형모 대신 안찬기 골키퍼가 장갑을 낀다. 박대원과 김주원, 고명석의 쓰리백 라인이 자리를 지키며 이기제와 고승범, 가즈키, 이상민, 전진우가 플레이를 이끌어나간다. 영 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김주찬과 함께 올 시즌 새로이 영입된 웨릭포포가 데뷔전을 치른다.

이성주와 한호강, 유제호, 김경중, 고무열, 아코스티, 뮬리치가 벤치에서 출격을 대기한다. 그야말로 총력전이다. 

김병수 감독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휴식기 동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휴식기를 잘 보냈다고 이야기한 김병수 감독은 "경기가 끝난 주에는 휴식을 했고, 그 다음 주는  그동안 보강해야 할 점, 전체적인 선수들의 컨디션, 갖고 있는 자원에 대한 활용 등 여러 가지를 좀 생각하면서 준비했다."라고 휴식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웨릭포포가 선발로 나왔다. 김 감독은 "굉장히 순수한 선수다. 이기적인 면은 없어보이고 수비 가담에 대해서도 거부감은 없었다. 순간적인 스피드도 있는데 골 결정력은 이전 팀에서의 활약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지만, 기대는 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양형모의 경우에는 골절로 인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이야기한 김병수 감독은 안찬기를 선발로 내세운 이유에 대해 "찬기가 좀 더 활발한 성향을 갖고 있고,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기용을 하게 되었다. 초능력의 힘으로 다 막아내지 않을까 싶다."라고 웃어보였다.

이날 수원FC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라스를 활용한 공격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그건 우리도 당연하게 인식을 하고 있다. 결국은 어느 시점에서 세컨볼 집중력에 대해 의식을 갖고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인데 이 점에 대해서는 우리도 충분히 주지를 시켰기 때문에 잘해낼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7월 무패, 하지만 김병수 감독은 경계하고 있었다. 아직 산소호흡기을 떼었을 뿐이라는 것이 그의 의견이었다. 다만 "
우리 선수들이 잘해낼 거라고 믿는다.  지난 2~3개월 동안 많은 고생도 했고 노력도 많이 했기 때문에 좀 이쯤에서 조금 더 선수들이 힘을 내서 '축구를 하는 것 경기를 하는 것은 참 재미있고 행복하다.'라는 마음들을 먹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도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팬들이 찾아왔다. 김병수 감독은 이 한마디로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저는 우리 수원 삼성에 와서 가장 놀라고 또 내 스스로가 좀 분발해야 되겠다라고 생각했던 거는 역시 우리 팬분들의 응원입니다. 팬들의 응원은 정말 감동적이죠. 정말 감동적이더라고요."

"팬들이 우리가 힘들었을 때 힘을 내줬잖아요. 이런 마음을 계속 가져주길 저는 바라고, 또 우리도 이 팬들 못지않게 아 똑같은 열정을 가지고 우리 수원 삼성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고 약속을 드려야겠죠. 아마 선수들이 그렇게 꼭 할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선수들이나 저나 팬들이나 아마 같은 마음으로 수원 삼성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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