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스웨덴 "잼버리 대회 계속 참여…건강보호·위생 빠르게 개선"

이창규 기자 2023. 8. 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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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면서 미국과 영국 등이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독일과 스웨덴 스카우트 연맹은 잼버리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독일 스카우트 연맹은 또 "참가자들은 잼버리 대회에서 지금까지 편안함을 느끼고, 대부분 긍정적인 경험을 하면서 계속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며 철수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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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 등 철수한 가운데 나머지 국가들 참여 의사 밝혀
외교부, 24시간 TF로 주한 외교공관과 조직위 간 소통 지원
5일 오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웰컴센터 앞에 설치된 음수대에서 외국인 대원들이 빈병에 물을 채우고 있다. 2023.8.5/뉴스1 ⓒ News1 이지선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면서 미국과 영국 등이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독일과 스웨덴 스카우트 연맹은 잼버리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독일 스카우트 연맹은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내고 잼버리 대회에서 철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독일 스카우트 연맹은 철수하지 않는 이유로 먼저 폭염과 함께 함께 지적돼오던 대회 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독일 스카우트 연맹은 "세계 스카우트 연맹과 독일 파견단을 포함해 많은 책임자와 도우미들의 노력으로 건강 보호와 위생, 식품 문제 등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참가자들의 건강 보호와 함께 적절한 음식을 제공했고 지금까지 어떤 심각한 문제도 없었다"며 "(앞으로도) 참가자들을 살펴보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스카우트 연맹은 또 "참가자들은 잼버리 대회에서 지금까지 편안함을 느끼고, 대부분 긍정적인 경험을 하면서 계속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며 철수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스웨덴 스카우트 연맹도 홈페이지에서 "한국 정부의 자원 조달로 매일 라벨이 붙은 식품과 더 많은 위생 구역 청소 인원이 제공되는 등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매운 더운 날씨로 참가를 계획했을 때부터 파악하고 있었다"며 "실제로 경험하기 전까지는 정확히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캠핑장에는 에어컨을 구비한 버스와 차양이 설치된 공간, 물 등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마련돼 있다"고 부연했다.

4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텔타구역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마스크팩을 한 채 이동하고 있다. 한편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폭염 대비 냉수 공급 확대와 쿨링버스 130대 배치 등 관련 대책을 내놨다.2023.8.4/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아울러 "스웨덴 젊은이들에게 잼버리는 독특한 경험이자 인생에서 단 한 번뿐인 경험으로, 참여를 중단하는 것은 젊은이들에게서 그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며 "건강 등을 희생시키면서 (잼버리를 계속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개막한 이번 잼버리 대회엔 세계 158개국의 4만3000여명이 참가했다. 그러나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현장에선 두통·어지러움 등 온열질환을 호소하는 참가자들도 함께 늘어났다.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한 영국이 전날 철수를 결정한 이후 미국, 벨기에, 싱가포르가 연이어 철수 의사를 밝히면서 대회 중단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참가자들의 안전 및 폭염 대응을 위해 적극 나서면서 참가를 이어가겠다는 국가들이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33개국과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외국인 스카우트 연맹들도 이날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다양한 방면에서 개선이 이뤄진 점을 언급하며 "대회 일정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국가는 잼버리 대회 이후 한국에 2주 정도 더 머물면서 문화 체험 등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잼버리 정신은 젊은 사람들이 캠핑을 통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것"이라며 "초기엔 폭염으로 힘들었지만 정부가 참가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다양한 조치를 취해 (외국 스카우트 연맹들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이날 오전 스카우트 잼버리 대표단 회의를 거쳐 대회를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잼버리 대회는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외교부는 전날 오영주 제2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24시간 체제로 운영하며 주한 외교공관과 조직위원회 간 원활할 소통을 지원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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