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신한 참가자…1년 전 '준비 미흡' 지적에도 장관은 "다 대책이 있다" 자신
이번엔 새만금 잼버리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안수 기자. 일단 정부는 남은 대회가 계속 진행된다고 밝혔는데, 혹시 그 과정 취재된 게 있습니까?
[기자]
정부는 참가국들이 회의를 열고 결정했다고 전했는데, 그 과정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습니다.
다만, 우리 정부가 각국을 적극 설득한 게 아니냔 분석은 나옵니다.
실제, 정부가 잼버리 대회를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하기 전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 등 일부 국가는 갑자기 기자회견을 열고 잔류의사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한국 스카우트 연맹 측으로부터 요청을 받아 이같은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앵커]
오늘도 폭염이 이어졌는데.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조직위가 오늘도 취재진 출입을 막아, 이곳 전망대에서 내려다 볼 수밖에 없었는데, 일단, 날씨가 오늘도 뜨거워 쉬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오전 아일랜드 국적의 50대 참가자가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한때 '심정지 상태'라는 글이 온라인 상에 퍼졌는데요.
조직위는 사실이 아니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정부가 오늘 개선대책을 발표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죠?
[기자]
네 정부는 먼저 뙤약볕을 피할 수 있는 쿨링버스 104대를 현장에 추가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1천평 이상의 부지에 그늘막을 추가하고 캐노피 64동을 설치했다고도 했습니다.
의사와 응급구조사 등 의료인력도 60명 더 투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정부는 그동안 준비가 잘되고 있다고 여러번 강조하지 않았나요?
[기자]
맞습니다. 불과 1일 전에도 정부는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주무부서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브리핑부터 들어보시죠.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지난 7월 25일) : 침수 피해 현장과 보수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하고 문제가 없도록 조치했습니다. 8월 폭염에 대비하여 영내 그늘 시설 조성을 완료하였고…]
게다가 1년 전부터 준비가 부족하단 지적도 많았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 야당 의원이 폭염과 폭우, 배수시설, 해충 방역 준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는데,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이때도 "대책을 다 세워놨다"고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화장실이나 샤워실, 폭염 대책 등 조금만 신경 쓰면 어렵지 않게 준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준비조차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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