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식 잘못하면 개미는 울고 ‘회장님’만 웃는 이유 [자이앤트TV]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한국의 실질 상속·증여세율은 60%로 높지만, 투자자 보호제도는 매우 취약합니다. 경영진을 통제하는 지배주주가 주가를 올리는 것 보다 주가를 낮춰 상속·증여세액을 낮추는 게 유리한 상황입니다. 한국증시가 선진국의 길을 갈지, 신흥국의 길을 갈지 국민들이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김 회장은 “주식에 장기투자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경제위기와 큰 폭의 주가 하락기간을 견딜 수 있으려면 의미 있는 수준의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미국주식은 회사가 사업을 잘 해서 돈을 벌면, 그 중 일부는 주주에게 배당하거나 자사주를 소각하는데 반해 한국주식은 주주환원율이 너무 낮아 장기투자하기에 나쁜 시장이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회장은 “과거 외환위기 이전에는 재벌 대기업들이 순환출자 구조와 높은 부채비율로 인해 담보물 역할을 하던 계열사 지분의 주가를 높게 유지할 유인이 있었지만,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뒤엔 지주사 지분 상속·증여를 위해 주가를 낮추는 게 유리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주식투자는 회사가 돈을 벌면 주주에게 배당을 주는 것에서 출발했는데 한국은 최대주주가 경영진을 겸하거나, 경영진을 통제하며 최대주주 입맛에 맞는 정책만 펼친다”고 꼬집었습니다.
고(故) 김정주 창업주가 별세하기 전까지 창업자 일가가 100%를 보유하던 NXC 지분에 대해 유족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4조7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NXC 지분을 정부에 물납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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