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던 ‘새만금 잼버리’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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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대규모 국제 청소년 행사로 주목받아 온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최창행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은 "향후 조직위는 정부 부처와 세계스카우트연맹, 한국스카우트연맹 등과 함께 폭염으로부터 최대한 참가자들을 지켜 내겠다. 마지막까지 모든 영국 스카우트들이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안전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오는 12일까지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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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대규모 국제 청소년 행사로 주목받아 온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애초 주목과는 다르게 대회 개막 전후로 행사 전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폭우·폭염·해충 등 자연적 리스크는 물론 샤워실·화장실 등 편의시설 준비 부족 및 운영 부실도 지속적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대회 개막과 함께 시작된 폭염은 대회 존폐 여부까지 위협했다.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 등이 잇따라 국가적 조기 퇴영 결정을 내리면서 세계스카우트연맹은 대회 중단을 권고하기까지에 이르렀다.
하지만 정부는 강력한 지원을 약속하며 새만금 잼버리 대회를 강행키로 결정했다. 정부는 5일 “새만금 잼버리 대회는 중단 하지 않고 계속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서 여러 문제가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참가자들이 완전히 만족할 때까지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만금 잼버리의 첫 리스크는 침수였다. 영지 침수 문제는 개막 직전까지 대회 성패를 가를 요소로 대두됐다. 예년 대비 특히나 많은 강수량, 게릴라성 집중호우 등으로 새만금 잼버리 부지는 잇따라 침수되는 상황을 겪었다.
새만금 부지가 간척에 의한 땅이다 보니 배수가 잘 안 될뿐더러 애초 농경지로 조성된 땅이어서 매우 평평하기에 배수가 원활하지 않았다.
비가 그치고 나서는 폭염이 문제가 됐다. 부지가 위치한 부안은 개막 당일부터 현재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전 세계 159개국 4만3300여명의 참가 대원들은 폭염의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많게는 하루 400명에 달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여기에 샤워실과 화장실은 대원들에게 지속적인 지적을 받았다. 샤워실은 부족했고 화장실 위생 상태는 엉망이었다.
조직위의 운영 방식도 문제였다. 다수의 정부 부처와 지자체 등이 함께 참여해 꾸려진 조직이다 보니 내부 소통에도 문제가 발생했고 특히 언론 대응에는 큰 공백을 드러냈다. 이는 전반적 소통 부재로 이어지며 적극적 홍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런 전반적 부정 시각은 전날(4일) 오전 정부의 전폭적 지원 발표에 따라 바뀌는 듯 했다. 하지만 이어 전해진 영국의 퇴영 소식은 대회를 다시 우려의 골로 빠뜨렸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 등으로 조기 퇴영 도미노는 일단 멈춘 모양새다. 현재 조기 퇴영을 결정한 나라는 영국, 미국, 싱가포르 등 3개 국가다. 애초 거론된 벨기에 등 유럽 국가들은 잔류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최창행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은 “향후 조직위는 정부 부처와 세계스카우트연맹, 한국스카우트연맹 등과 함께 폭염으로부터 최대한 참가자들을 지켜 내겠다. 마지막까지 모든 영국 스카우트들이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안전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오는 12일까지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다. 조기 퇴영을 제외한 현재 기준 참가자는 150개 국가 3만6400여명이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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