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케인에 타레미 합류하면…리그 득점왕-월드컵 득점자 보유 공통점 '놀라운 토트넘'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득점왕만 모으려는 모양이다.
이탈리아 매체 '스카이 이탈리아'는 5일(한국시간) '토트넘이 FC포르투에서 뛰는 이란 출신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31)와 만났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행을 원하는 해리 케인과 이별에 근접한 토트넘은 새로운 공격수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타레미 접촉설이 전해지면서 케인의 뮌헨행이 사실상 성사 단계라는 추측이 나왔다.
토트넘은 포르투에 2,400만 유로(약 345억 원)의 이적료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선수 팔기의 귀재인 포르투라는 점에서 제 가격에 팔 이유가 없다. 3,000만 유로(약 431억 원)는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레미는 이란 명문 페르세폴리스 출신이다. 카타르 알 가라파를 거쳐 2019년 여름 히우 아베를 통해 유럽에 발을 디뎠다. 첫 시즌 리그 30경기 18골을 넣으며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를 평정했다.
가만히 있을 상위권 팀이 아니다. 포르투가 손을 내밀었고 2024년 여름까지 계약했다. 포르투 입장에서는 계약 기간이 1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토트넘의 입질은 반가운 일이다.
선수 가치를 평가하는 트렌스퍼마르크트는 타레미를 최대 2,000만 유로(약 287억 원)로 평가하고 있다. 토트넘의 이적료가 적절한 수준이지만, 포르투는 지난 시즌 프리메이라리가 득점왕인 것을 강하게 어필하며 3,000만 유로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타레미는 프리메이라리가 입성 네 시즌 동안 득점 부분 5위 이내에 들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33경기 22골 7도움으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7경기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A매치에서도 68경기 36골 5도움을 기록했다.
타레미가 실제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면 흥미로운 상황이 만들어진다. 2021-22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과 지난 시즌 프리메이라리가 득점왕 타레미가 만나는 그림이 그려진다. 아시아 최고 라이벌 국가 공격수라는 점에서 더 이채롭다.
손흥민과 타레미의 공통점은 많다. 리그, UCL은 물론 아시안컵 득점자라는 점이다. 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나란히 골을 넣었다. 만약 케인이 이적하지 않을 경우 토트넘은 리그 득점왕을 경험한 3명을 보유하게 된다.
물론 타레미에 대한 다른 팀들의 관심도 여전하다. 아스널은 물론 AC밀란, AS로마 등도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는 물론 측면 공격수로도 활용 가능하다. 케인처럼 공격 2선으로 내려와 전방으로 볼 배급도 해내는 능력이 있다.
케인이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손흥민 입장에서는 천군만마와 같다. 만약 케인이 이적하고 타레미가 실제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면 올 시즌 유럽 축구에서는 셀틱의 한(오현규, 양현준)-일(후루하시 쿄고, 마에다 다이젠) 합작이 이어 한-이란 합작이 만들어지는 그림 구성이 가능하다.
물론 셀링 리그에서 득점왕 이력이 있다고 토트넘에서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빈센트 얀센(로얄 앤트워프)이다. 네덜란드 출신 얀센은 2015-16 AZ알크마르 소속으로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서 34경기 27골 4도움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바로 토트넘이 영입, 손흥민의 경쟁자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적응하지 못했고 페네르바체 임대 갔다가 2019년 여름 몬테레이로 향했다. 이후 지난해 여름 벨기에 앤트워프에 입단해 16골을 터뜨리며 득점 부문 4위에 오름과 동시에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토트넘은 케인 이적료로 최소 1억 유로(약 1,349억 원) 이상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케인을 뮌헨으로 보내고 타레미를 영입하면 일단 가성비 구단의 진가를 다시 보여주게 된다. 물론 타레미가 속도감 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과제 수행에 성공해야 한다는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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