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2억원 괴물은 인정’ 김하성 WAR, ML 3위인데…MVP 후보에도 없다니 ‘美저평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WAR이 3위인데…
바야흐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대다. 샌디에이고 선수들과 팬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선수다. 김하성은 5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서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볼넷 2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23~24번째 도루에 성공하며 2010년 추신수(당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22도루를 넘어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도루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의 20-30도 예약한 상태다.
이 기록도 중요하지만, 올 시즌 김하성의 활약 자체가 메이저리그 탑클래스다. 105경기서 349타수 100안타 타율 0.287 15홈런 41타점 60득점 24도루 출루율 0.382 장타율 0.458 OPS 0.840. 내셔널리그 타율 8위, 출루율 9위, 도루 5위다.
후반기 활약을 보면 더욱 입이 벌어진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기준으로 타율 0.386으로 3위, 출루율 0.494로 4위, 최다안타 27개로 공동 6위, 도루 8개로 공동 4위, 장타율 0.635로 14위, OPS 1.137로 9위다.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으로 WAR 5.4로 메이저리그 전체 3위다. 1위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8.7), 2위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5.5). 공격 WAR 4.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0위, 수비 WAR 1.8로 메이저리그 전체 3위다.
김하성이 WAR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2~3위를 오가는데 MVP 레이스에선 아무런 말이 없다. CBS스포츠는 이날 양 리그 MVP 레이스를 점검하며 오타니와 아쿠나를 1순위로 꼽았다. 두 사람은 올 시즌 내내 양 리그 MVP 레이스를 주도해왔다. 지금도 선두주자다.
CBS스포츠는 “도루와 득점에서 메이저리그 리더인데, 이런 리드오프에게 무엇을 더 바랄 수 있겠나. 이 높은 삼진 시대에 단 59차례만 당했다. 아쿠나가 투표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했다.
8+2년 1억2400만달러(약 1622억원) 계약의 아쿠나가 생애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MVP가 유력한 것도 사실이다. CBS스포츠가 꼽은 아쿠나 후발주자로 꼽은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도 이해할 수 있다. 프리먼도 후반기에 맹활약하며 올 시즌 내셔널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프리먼을 잇는 후발주자에 김하성이 없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CBS스포츠는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 말린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후안 소토(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언급하는 것에 그쳤다. 아쉬운 대목이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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