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임진희, 제주서 ‘다승’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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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가 고향 제주에서 데뷔 첫 한 시즌 다승 수확의 기회를 잡았다.
임진희는 5일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파72)에서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단독 선두를 달렸다.
컷을 통과한 64명 가운데 1∼3라운드를 모두 언더파로 마친 선수는 임진희와 2위 최민경(5언더파 211타)뿐이다.
2021년부터 매년 1승씩 차곡차곡 쌓아 올린 임진희는 아직 한 시즌 2승 이상 거둔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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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타 줄여 7언더, 베테랑 최민경에 2타 앞서
데뷔 첫 한 시즌 2승 도전, 박지영은 2오버
임진희가 고향 제주에서 데뷔 첫 한 시즌 다승 수확의 기회를 잡았다.
임진희는 5일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파72)에서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단독 선두를 달렸다.
1라운드 2언더파, 2라운드 3언더파에 이은 사흘 연속 언더파 행진이다. 컷을 통과한 64명 가운데 1∼3라운드를 모두 언더파로 마친 선수는 임진희와 2위 최민경(5언더파 211타)뿐이다.
임진희는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최민경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타이틀 획득을 눈앞에 뒀다. 2021년부터 매년 1승씩 차곡차곡 쌓아 올린 임진희는 아직 한 시즌 2승 이상 거둔 적이 없다.
임진희는 이날 3번 홀(파4)과 9번 홀(파4)에서 각각 두 번째 샷을 홀 4.1m와 2.3m 옆에 붙여 버디 퍼트를 떨어트렸다. 임진희는 1∼3라운드에서 퍼팅 이득타수 1위(2.77)를 기록했다. 1∼2야드 퍼트는 9차례 모두 성공했고 2∼3야드 퍼트는 10번 중 8번을 넣었다.
임진희는 "전반에 에너지를 몰아 써서 후반에 너무 힘들었다"며 "마지막에 보기가 나올 뻔했는데 잘 견뎠다"고 돌아봤다. 이어 퍼트가 잘 됐다면서 지난 시즌이 끝나고 퍼트 자세에 변화를 준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퍼트하기 전에 왼손으로 오른팔을 짚는 임진희는 "왼팔을 펴고 스트로크하는데 오른팔도 같이 펴지면 스트로크가 불가하기 때문에 오른팔을 릴랙스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시즌 2승째를 앞둔 임진희는 "자신이 없지는 않다. 이 대회가 아니어도 조만간 한 번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코스가 험난해 집중력, 체력, 샷 감 다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함부로 얘기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최민경은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고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선두 임진희를 추격했다. 최민경은 5번 홀(파4)과 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적어내며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9번 홀(파4)에서 1타 만회했고 후반 들어 15번 홀(파4)과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2011년 KLPGA에 입회한 최민경은 189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아직 첫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최민경은 "오랜만에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하는 만큼 뒷심을 발휘해보겠다"며 "우승을 위해선 큰 산을 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산을 넘어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으니 내일 우승에 도전해보겠다"고 결의를 드러냈다.
공동 3위에는 현세린, 정소이, 배소현, 이소영(이상 4언더파 212타)이 나란히 자리했다. 전날까지 임진희와 공동 선두였던 황유민은 이예원과 같은 공동 7위(3언더파 213타)로 내려갔다. 올 시즌 대상 포인트, 상금, 평균 타수 1위인 박지영은 공동 26위(2오버파)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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