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전과' 로버트 할리, 희귀암 투병..사유리 "마약 또 할까 감시중"[Oh!쎈 그알]

김나연 2023. 8. 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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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동해 기자]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SBS플러스 '펫츠고!댕댕트립' 제작발표회에 방송인 로버트할리가 반려견 샌디-컬리와 참석하고 있다. / eastsea@osen.co.kr

[OSEN=김나연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방송인 로버트 할리(하일)의 근황이 전해졌다. 이와 함께 절친 사유리는 "마약을 또 할지 모르니까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 2019년 4월,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3월과 공범과 같이 필로폰 70만원 어치를 구매했으며, 3월과 4월 두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미국 변호사 출신인 로버트 할리는 2009년 한 라면 광고에서 "한 뚝배기 하실래예"라는 유행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에도 유쾌한 사투리로 다양한 방송 및 광고에 출연하며 '귀화 연예인 1호'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그는 SBS '백년손님', '붕어빵', tvN '아찔한 사돈연습', SBS 츨러스 '펫츠고! 댕댕트립', TV조선 '얼마예요?' 등 가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에도 다수 얼굴을 비추며 대중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갔다.

그런 그의 마약 투약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뿐만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로버트 할리가 과거에도 2차례 마약 혐의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2017년과 2018년에도 마약 의심 정황이 있어 조사를 받았다는 것. 하지만 돌연 미국으로 출국한 데 이어 온 몸의 털을 모두 제모한 상태로 귀국해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로버트 할리는 2019년 8월 열린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마약류 범죄는 강한 중독성과 개인적 사회적 폐해가 심각하기 때문에 엄히 처벌해야한다. 특히 피고인은 대중의 관심을 받는 방송인으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이 사건 범죄를 저질렀다"면서도 "다만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고 시인하는 점 다시는 재범하지 않겠다고 반성하는 점, 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 그 밖의 양형을 고려하여 하일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겠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로버트 할리는 재판후 법정을 나서며 "제가 실수를 했고 잘못을 했으니까 치료 해야한다"며 "가족을 생각하고 가족한테 충실히 살겠다. 앞으로 사회에 봉사하면서 살 것"이라고 고개 숙였다. 특히 지난 2020년에는 마약 투약 혐의 여파로 미국 정부로부터 비자 발급이 거부돼 모친의 장례에도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로버트 할리는 지난해 5월 방송된 MBN '특종세상'을 통해 마약 논란 후 3년만의 근황을 알려 눈길을 끌었다. 당시 그는 "다리에 가라 앉지 않는 염증이 있었다. 나중에 알았는데 신경암이었다. 말초신경암이다. 사회에서 0.1%도 없는 희귀암"이라며 암 투병중인 사실을 알렸다. 수술은 잘 받았지만 끊임없이 운동을 하고 재활 훈련을 해야하는 병이라고.

이와 함께 그는 마약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에 와서 사랑을 받아왔는데, 한국 사회에서 아주 안 좋은 짓을 했다. 하루만에 내 인생이 무너졌다.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하게 됐다. 변명을 할 수 없다. 크게 잘못한 것"이라고 고개 숙였다. 아내 명현숙 씨 역시 "그때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왜 이런 실수를 했지?'라는 배신감이 있었다"며 "처음에는 이야기하기도 싫었다. 회피하고 싶었고 사람들도 만나고 싶지 않았지만, 내가 그렇게 하면 남편이 일어설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지난달 로버트 할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테로이드 부작용 생기다가 이제 회복됐다"며 쿠싱 증후군으로 얼굴이 퉁퉁부었던 시절과 건강을 회복한 근황 사진을 함께 공유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절친 사유리는 최근 웹예능 '주간 외노자'에 출연해 로버트 할리의 근황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그는 "공소시효(집행유예 기간)가 끝나 얘기해도 된다"며 "할리랑 저랑 엄청 친하다. 저는 주로 경찰 역할이고 이쪽은 불법 외국인 역할"이라고 로버트 할리와의 오랜 친분을 전했다.

특히 사유리는 "저는 할리 씨에게 계속 전화한다. 지금 뭐하냐고 하고, 바로 대답이 없으면 진짜 경찰에 신고한다"며 "왜냐면 그런 사람은 계속 지켜봐야한다. 할리 씨가 필로폰을 해서 저는 '하리뽕'이라고 부른다. 하리뽕이 또 할지 모르니까 제가 지켜줘야 한다"고 '절친 의리'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할리와 같은 소속사라고 밝힌 사유리는 "회사에 저랑 할리씨만 있는데, 우리 회사가 너무 힘들다. 몰래 마약하는 사람이랑 몰래 출산하는 사람밖에 없으니까"라며 "(할리 씨는) 잘 지낸다. 어제도 강아지랑 산책하고 있더라"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할리는 현재도 자신의 SNS를 통해 꾸준히 근황글을 올리고 있다. 또 사유리의 '하리뽕' 드립에 "신고하지 마세요 착하게 살고 있어요"라는 반응을 남기기도. 다만 이 같은 로버트 할리의 소식에 대중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그의 쾌유와 함께 방송 복귀를 응원하는 이들도 있는 반면, 마약 전과범인 만큼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MBN, 인스타그램,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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