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대표팀 귀국…콜린 벨 감독 “냉정히 분석해 미래 준비할 것”

정필재 2023. 8. 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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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여자 대표팀이 귀국했다.

 FIFA랭킹도 독일(2위)를 제외하면 대표팀(17위)은 콜롬비아(25위)와 모로코(72위)보다 높아 16강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벨 감독은 "감독으로서 팀에 대한 책임을 지니고 있다"며 "냉정함을 갖고 분석을 진행하겠다. 이번 대회에서 배우고 경험한 것을 앞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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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여자 대표팀이 귀국했다. 콜린 벨 감독은 냉정하게 분석해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유일한 득점자인 조소현은 “아직 우물한 개구리”라며 발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고 조소현은 “4년 뒤 더 강해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 등 코치진과 선수들이 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 대표팀은 H조 조별리그에서 1무2패 최하위 성적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연합뉴스
여자축구 대표팀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예정보다 일찍 돌아왔다. 대표팀은 2015년 캐나다 월드컵에서 이뤘던 16강 진출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꿈꾸며 이번 월드컵에 나섰다. FIFA랭킹도 독일(2위)를 제외하면 대표팀(17위)은 콜롬비아(25위)와 모로코(72위)보다 높아 16강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대표팀은 1무2패 초라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벨 감독은 “16강에 진출하지 못해 매우 아쉽다”고 돌아봤다. 특히 벨 감독은 “콜롬비아전에서 전반 30분까지 괜찮았지만 페널티킥을 내준 이후 선수들이 얼어붙었다”며 “두 번째 실점 이후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한 채 뛰었다”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16강 분수령이 됐던 첫 경기 콜롬비아전에서 0-2로 졌다. 두 번째 경기인 모로코전에서도 한국은 0-1로 패했다. 벨 감독은 첫 경기 패배 여파가 이어졌다는 듯 “선수들이 긴장했다”고 지적했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일정을 마친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 콜린 벨 감독이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마지막 경기엔 독일전에서 대표팀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선취골도 넣었다. 이에 벨 감독은 “경기력과 결과는 충분히 만족스럽다”며 “어린 선수인 케이시 유진 페어(16·PDA)와 천가람(20·화천 KSPO)의 경기력이 좋았고, 이영주(31·마드리드CFF)의 경우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제대로 경기를 뛰었는데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돌아봤다.

FIFA 랭킹 2위 독일의 사상 첫 조별리그 탈락을 끌어낸 최종전 무승부는 의미가 있었지만, 1승도 거두지 못했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벨 감독은 “감독으로서 팀에 대한 책임을 지니고 있다”며 “냉정함을 갖고 분석을 진행하겠다. 이번 대회에서 배우고 경험한 것을 앞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조소현이 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소현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독일과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이번 대회 유일한 골을 넣었다. 연합뉴스
유일하게 득점을 올린 조소현은 “한국의 첫 선제골이라는 것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그런 생각보다는 선수들이 그때 모두 간절했고, 그 타이밍에 맞춰서 제가 결실을 본 거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이어 “콜롬비아, 모로코와의 경기에 우리의 스타일과 실력을 완전히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며 “독일전 땐 선수들이 우리의 것을 보여주고 승점과 득점을 기록하고 싶은 의지도 컸다”고 전했다. 끝으로 조소현은 “1, 2차전 이후 컨디션 난조나 긴장감 같은 얘기가 나왔지만, 월드컵에서 제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진짜 실력”이라며 “아직도 우물 안 개구리”라고 평가했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1무 2패의 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천가람이 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천가람은 “열심히 준비해왔고 오래 남아있고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4년 뒤엔 설욕할 수 있게끔 더 강한 제가 되도록 준비해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한국 선수 중에서도 제가 체구 작은 편인데, 강한 피지컬의 외국 선수들과 싸울 때도 주눅 들지 않고 부딪치는 게 장점”이라며 “돌파와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를 당황하게 하는 연습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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