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전북도, 英·美 등 잼버리 조기퇴영에 '네탓' 공방…"대처 늦어" vs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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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잼버리조직위원회가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당초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한 가운데 조직위와 전북도가 영국, 미국, 싱가포르 등의 조기 퇴영 결정 등을 놓고 네탓 공방을 펼치고 있다.
그러면서 "조직위의 욕심으로 처음에 진행을 하려했는데 대회가 다가올 수록 감당이 되지 않으니 급하게 전북의 시군에 협조를 요청한 것이 아니겠냐"면서 "잼버리 성공을 위해 협조했는데 조직위의 행태는 갑질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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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조직위원회 행태는 갑질"
[부안=뉴시스]최정규 기자 = 정부와 잼버리조직위원회가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당초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한 가운데 조직위와 전북도가 영국, 미국, 싱가포르 등의 조기 퇴영 결정 등을 놓고 네탓 공방을 펼치고 있다.
정부와 잼버리 조직위는 5일 새만금 잼버리를 예정대로 오는 12일까지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영국과 미국·싱가포르 등 3개 국가가 폭염과 비위생적인 환경을 이유로 조기퇴영을 결정하자 각 스카우트 대표단은 향후 진행방향을 논의했다. 이를 두고 새만금 잼버리가 결국 중단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현재까지 최다참가국가인 영국 4400여명, 미국 1500여명, 싱가포르 70여명은 오는 7일까지 새만금 영지를 벗어나기로 결정됐다. 미국과 싱가포르는 5일 프로그램을 모두 진행한 뒤 퇴영을 하고, 영국의 경우 오는 7일까지 3차례에 걸쳐 모두 철수한다.
시작부터 새만금 잼버리는 부실하고 안일한 운영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대회 시작 전부터 영지 내 침수가 빈번히 발생했고, 대회 시작 첫날에는 중고화장실과 화장실과 배급급식 등이 비위생적이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조직위는 이러한 비판이 불거질 때마다 전북도에 책임의 화살을 돌렸다.
침수 지적이 나올때마다 "전북도가 물을 빼내기 위해 펌프를 돌리면 하루 평균 5700여만원이 들어 못하게 한다", "전북도의 대처가 늦었다"고 했다.
전북도는 모든 책임을 도에 떠넘기는 조직위에 할 말을 잃은 모양새다.
도 관계자는 "지역에서 정부에 폭염 등 대책을 위해 수년간 예산증원을 요청했었다"면서 "조직위에 많은 부분을 협조하려 했고 오로지 전북이 잘못했다는 것은 억울하다"고 강조했다.
전북도의회도 지난 6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안전대책 관련 국비 예산 투입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고 128억원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으나 정부는 일부 국비만 지원했다.
전북 14개 시·군도 조직위의 안일하고 무능하고 졸속적인 대회 추진을 지적했다.
1~2년 전 대회협조를 하기 위해 도내 각 시·군이 조직위에 문의를 했지만 당시에 조직위가 거절했고, 이후 대회 1달 전에서야 급하게 협조를 요청했다는 것.
한 도내 시·군 관계자는 "몇년전 잼버리의 성공을 위해 조직위원회에 협조를 하기 위해 시군이 지원해야할 부분을 문의한 적이 있는데 당시 조직위는 '우리끼리할 수 있으니 지원은 필요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그러던 중 잼버리 개막 1달 전에 갑자기 조직위가 각 시군에 협조를 구했고, 시군에서 잼버리 행사 복장인 하얀 카라티도 인원당 1장씩 주면서 12일 행사를 입고 진행하라고 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조직위의 욕심으로 처음에 진행을 하려했는데 대회가 다가올 수록 감당이 되지 않으니 급하게 전북의 시군에 협조를 요청한 것이 아니겠냐"면서 "잼버리 성공을 위해 협조했는데 조직위의 행태는 갑질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jk971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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