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부림 예고한다” 정작 붙잡히면 ‘장난·장난·장난’…14살 중학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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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이른바 '살인 예고' 글을 올린 작성자들이 하나 둘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충남경찰청은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고교생을 협박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전날 왕십리역에서 살인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글을 온라인에 올린 혐의로 20대 남성 C 씨를 체포했다.
C 씨는 경찰에 "장난으로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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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온라인에 이른바 '살인 예고' 글을 올린 작성자들이 하나 둘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이들 탓에 많게는 경찰 수백명 이상이 업무에 직간접적 영향을 받고 있지만, 붙잡힌 이들 중 상당수는 "장난이었다"는 취지의 말을 하고 있다.
충남경찰청은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고교생을 협박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17) 군은 이날 오전 2시24분께 칼 형상을 한 사진과 함께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에서 살인을 하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충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오전 2시45분께 게시글을 본 시민의 112 신고를 받고 해당 ID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벌여 충북 소재 펜션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내는 A 군을 붙잡았다.
A 군이 올린 사진은 칼이 아닌 이쑤시개를 확대한 것이었다. A 군은 장난으로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협박 혐의로 중학생 B(14) 군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B 군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토요일 12시에 미사역 시계탑 앞에서 다 죽여줄게"라는 게시물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게시물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B 군 신원을 특정, 동선을 탐문해 신고 접수 2시간여 만인 같은 날 오후 9시께 미사역 인근의 한 피시방에 있던 B 군을 붙잡았다.
B 군은 경찰에 "사람들이 흉기 난동을 보고 많이 놀라니까, 실제로 사람을 살해할 마음은 없었다. 심심해서 장난으로 게시했다"고 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전날 왕십리역에서 살인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글을 온라인에 올린 혐의로 20대 남성 C 씨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C 씨는 당시 오후 12시4분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오늘 16시 왕십리역 다 죽여버린다"며 "더 이상 살고 싶지가 않음. 다 죽여버리고 나도 죽을 거임"이라고 쓴 혐의를 받는다.
C 씨는 경찰에 "장난으로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그런가 하면, 경기남부경찰청은 경기 성남시 모란역 일대에서 살인 범죄를 저지르겠다는 내용의 온라인 게시물을 쓴 20대 남성 D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D 씨는 지인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모란역 오늘 7시 2명 죽이겠습니다"라는 댓글을 쓴 혐의를 받는다.
D 씨는 경찰에 "지인이 묻지마 범죄를 걱정하는 글을 썼길래 장난 삼아 쓴 글"이라며 "죄송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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