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김호철 감독, 아름다운 패장 "GS 우승, 차상현 감독 축하드린다" [MD구미]
[마이데일리 = 구미 심혜진 기자] 부임 이후 첫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선수들이 잘 싸워줬다며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와 사령탑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기업은행은 5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1-3(28-26, 23-25, 13-25, 21-25)으로 졌다.
2016년 이후 7년만에 우승을 노렸던 기업은행은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호철 감독 역시 2021년 부임 이후 여자부에서 첫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놓쳤다.
경기 후 김호철 감독은 "바꿀 선수가 부족하다보니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면서 "1세트를 빨리 끝냈다면 2세트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3, 4세트는 체력이 떨어지면서 공격 성공률도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기업은행은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승리했다. 24-20까지 앞서며 쉽게 1세트를 따내는 듯 했지만 과정이 힘겨웠다. 4연속 실점으로 듀스를 허용하며 체력적인 부담이 커졌다.
이에 2세트에도 중반까지 흐름이 좋았지만 역전을 허용하며 내줬고, 3~4세트는 체력 저하를 이기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싸워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결승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의 노력 덕"이라면서 "비시즌동안 힘든 연습을 해왔는데 확실히 좋아졌다는 것을 느낀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노력하면 정규시즌 땐 더 좋은 모습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나오지 못한 김희진, 1경기만 뛴 뒤 빠진 황민경 등이 돌아오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봤다.
김 감독은 "팀을 더 알차게 꾸려야 하겠구나를 느꼈다. 외국인 선수, 김희진, 황민경이 들어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두 번째 볼을 연결하는 연습, 세터와 공격수 간 호흡을 맞추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GS칼텍스가 코보컵을 너무 많이 이겨서 내년에는 다른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농을 친 뒤 "차상현 감독 축하드린다"고 축하 인사로 마무리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 사진=KOVO]-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