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조기퇴영 막자” 지자체 안간 힘…임실군수와 특별한 인연에 벨기에 잔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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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미국에 이어 싱가포르가 퇴영을 결정한 가운데 조기 퇴영을 고려 중이던 벨기에와 스웨덴 등이 잔류를 결정했다.
벨기에의 조기 퇴영 고려 소식을 전해 들은 심민 임실군수는 이날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대원들과 지도자들을 모시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한편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조기 퇴영을 고려했던 스웨덴과 벨기에, 네덜란드, 덴마크, 핀란드, 독일 등 6개 나라가 잔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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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따르면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가 2023 새만금 제25회 스카우트잼버리 조기 퇴영을 결정했다. 영국과 싱가포르는 이미 철수를 시작했고, 미국도 이르면 이날 오후 일과가 끝난 뒤 야영장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1200여 명의 청소년과 지도자를 파견한 벨기에가 퇴영을 고려했다가 최종 잔류를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벨기에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임실군의 보이지 않는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벨기에의 조기 퇴영 고려 소식을 전해 들은 심민 임실군수는 이날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대원들과 지도자들을 모시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프랑수아 봉땅 벨기에 대사의 부인은 한국 사람이다.
프랑수아 봉땅 벨기에 대사 부부는 올해 5월 임실치즈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임실치즈역사문화관 개관식 참석을 위해 임실군을 찾았었다. 임실군과 벨기에와의 특별한 인연 때문이다.
임실군이 대한민국 치즈 발상지라는 명성을 얻게 된 것은 벨기에 출신 지정환 신부가 임실성당 주임신부로 일하며 어렵게 사는 주민을 위해 치즈 만드는 기술을 보급하면서 비롯됐다.
전북 임실군에게 벨기에는 은인의 나라인 셈이다.
임실군의 이 같은 노력은 잇단 조기 퇴영으로 흔들리는 잼버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생각에서였다. 이에 따라 임실군은 만일에 있을지도 모르는 벨기에의 조기 퇴영에 대비해 대원들이 머물 숙소를 확인하는 등 만반의 준비 태세를 진행했다.
하지만 벨기에가 잔류를 결정하면서 이 같은 준비가 실행되지는 않았다.
심민 임실군수는 “대사 부인께서 전화를 걸어와 우리 정부에서 지원이 계속해서 이뤄지면서 현장 상황이 좋아지고 있어 잼버리 모든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며 “따뜻한 배려에 감사한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조기 퇴영을 고려했던 스웨덴과 벨기에, 네덜란드, 덴마크, 핀란드, 독일 등 6개 나라가 잔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안=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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