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응 안일" vs "후안무치"...잼버리 파행 두고 공방
"尹 정부 손대는 일마다 최악…수습 방안 답해야"
與 "잼버리 위기, 文 정부 부실한 준비 탓"
"남은 기간 대회 성공 위해 총력…차후 진상규명"
[앵커]
정치권에선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을 둘러싼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윤관석 의원이 구속된 것을 두고도 여야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두고 여야에선 어떤 메시지가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대회가 좌초될 위기에 처한 건 정부의 안일한 대응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정부가 스카우트연맹을 밀어내고 대회 준비를 주도했지만 윤석열 정부가 손대는 일마다 최악의 상황에 빠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도 전가의 보도인 전 정부 탓까지 꺼내 들며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며, 좌초 위기에 빠진 대회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답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일단 대회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힘을 실었습니다.
다만 잼버리가 위기에 처한 건 대회를 유치한 문재인 정부와 전라북도의 부실한 준비 때문이라며, 민주당의 비판은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라고 맞받았습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남은 일정 동안 잼버리 성공을 위해 모든 당력을 집중할 거라면서도 차후 이런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반드시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밝히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윤관석 의원 구속에 관한 여야 반응도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보여준 도덕적 해이가 법의 판단과 얼마나 괴리돼 있는지 여실히 드러난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관석 의원 구속 사유인 증거인멸을 사실상 도운 건 체포동의안 가결을 막은 민주당이라며 반성과 사죄를 요구했습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창작소설은 법원에만 가면 이렇게 구속 범죄사실이 된다고 비꼬았습니다.
사건의 정점인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결말과 돈 봉투를 받은 의원들 명단이 공개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민주당은 구속된 윤 의원이 당을 떠난 만큼 혐의에 관한 직접적인 평가는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수사받는 황보승희 의원과 김현아 전 의원 등을 거론하며, 검찰 수사가 야당에는 찬 서리 같고 여당에는 봄바람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검찰이 그동안 야당을 수사한 것처럼 했다면 이들에 대해서도 수십 차례 압수수색을 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마땅하다며 편파 수사라고 주장한 겁니다.
다만 당 내부에선 복잡한 기류도 읽힙니다.
무엇보다 윤 의원이 구속되면서, 검찰이 돈 봉투를 실제 수수했다고 의심하는 현역 의원 20명으로 수사가 본격 확대되는 게 아닌지,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깁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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