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문제에 '심리학적 접근'…조대경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한국심리학회장, 한국문화및사회문제심리학회 초대 회장 등을 지낸 조대경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4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대한민국학술원에 따르면 고인은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모교인 서울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학생생활연구소장·기획실장·미국학연구소장 등 주요 보직을 지냈다.

도로교통안전협회 특별연구위원, 한국심리학회장, 한국문화및사회문제심리학회 초대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1996년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심리학)이 됐다.

고인은 일상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실제적 문제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을 강조하면서 심리학적 지식의 저변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학술원은 고인의 연구 업적과 관련, "교통사고와 같은 일의 원인을 차량 결함, 도로 미비 등에서 주로 찾으려 했으나 이제는 인적 요인까지 생각하기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고인은 임상 심리학 육성에 관심을 두고 1967년에 처음으로 임상 심리학에 관한 책을 썼으며 임상 심리학보의 창간에도 기여했다.

'아이덴티티 - 청년과 위기'(1977), '심리학 개론'(1984), '정신분석학 입문'(1985), '프로이드'(1987), '꿈의 해석'(1993) 등의 저서를 펴냈다.

또 도로표지판의 정보 전달, 알코올과 운전 등을 연구한 여러 논문도 발표했다.

유족으로는 자녀 승현·승희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7일 오전 10시 예정이다. ☎ 02-2258-5940.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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