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피습·잇단 살인 예고에 시민 불안감 증폭

이태희 기자 2023. 8. 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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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흉기에 찔리는 사건에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살인 예고 게시글들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9시 24분쯤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 20대 남성 A씨가 침입, 교사 B씨(49)를 흉기로 피습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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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전일보DB


대전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흉기에 찔리는 사건에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살인 예고 게시글들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9시 24분쯤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 20대 남성 A씨가 침입, 교사 B씨(49)를 흉기로 피습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B씨는 긴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는 의식이 일부 돌아오는 등 상태가 다소 호전됐으나 아직 위중한 상태다.

경찰은 '사제지간이었다'는 피의자의 진술에 따라 이른바 '묻지마 사건'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으나, 갑작스런 사고에 학생들과 인근 주민들은 공포감에 휩싸였다.

특히 최근 타지역에서도 흉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주민들의 우려는 더욱 깊은 상황이다.

해당 고교 인근 주민 안모(67)씨는 "차에 있는 물건을 찾으러 지하주차장에 가던 중 같은 아파트 주민들이 '칼부림 용의자가 주차장에 숨어있을 수 있으니 가지 말라'고 말해 사건을 접하게 됐다"며 "주변에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도 있어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기분"이라고 하소연했다.

더군다나 서구 갈마동에서 흉기를 들고 활보하는 한 남성의 사진이 SNS에 공개되면서 공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같은 날 SNS의 한 계정엔 '긴급 갈마1동 칼 가지고 돌아다닌다고 하네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엔 칼들 들고 있는 남성의 사진이 포함돼 있었다.

이에 대해 대전경찰청은 "해당 남성은 외국 국적의 국내 체류자로, 오리고기 요리를 하려고 친구 집에서 칼을 빌린 뒤 별생각 없이 손에 들고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CCTV 등 집중 탐문을 통해 범죄 관련성을 다각적으로 검토했으나,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찰 당국은 다중밀집 시설과 장소에 대한 범죄예방 활동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세종경찰청은 최근 살인 예고 게시글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특별치안활동의 하나로 대전역과 코스트코 세종점, 정부세종청사 등에 전술 장갑차와 경찰특공대를 배치한다고 밝혔다.

또 6일까지 열리는 '조치원 복숭아 축제'에도 경찰력을 집중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세종경찰 관계자는 "공원과 축제장, 대형마트 등 다중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순찰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며 "이상 동기 범죄 112신고에 대해선 '코드0'을 발령해 신속히 대응하고, 흉기 이용 등 강력범죄 발생 시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일 한 SNS에 올라온 칼을 든 남성의 모습. 사진=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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