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경영권 분쟁, 행동주의 투자자는 ‘이렇게’ 움직입니다 [자이앤트TV]
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본부장
“설립 후 50년 동안 흑자를 내왔던 우량 기업 남양유업은 올해로 3년 넘게 영업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현재 남양유업 경영권이 사모펀드로 넘어가게 될 경우 비영업자산가치와 보유 순현금을 감안하면 남양유업 시가총액 3000억원은 매우 저평가된 수준입니다.”
2013년 대리점 갑질 사건 이후 강력한 불매운동에 시달려온 남양유업은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의 마약사건, 2021년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이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를 주장해 논란을 빚은 ‘불가리스 사태’ 등 각종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며 기업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어왔습니다.
홍 회장 측이 대법원에 상고하면서 대법원 민사2부는 지난달 18일 추가 심리 없이 상고를 기각할 수 있는 심리불속행기간을 넘기면서 정식 심리에 착수했습니다. 경영권 매각과 소송전이 진행됐던 2021년 5월 이후 현재까지 남양유업 주가는 사모펀드가 승기를 잡을 때마다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 본부장은 “남양유업 경영권 소송전은 소송가액이 2000억원이 넘는 대형 사건이라 대법원에서 심리불속행으로 간단히 처리하기엔 사회적 이목을 끈 사건이었다”면서 “대법원에서 절반 이상의 사건들은 1년이 되기 전에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사거리에 있는 남양유업 본사 건물은 상당수의 층이 공실로 비어 있는 상태로, 건물 자산가치만 2000억원 상당일 것으로 추산된다”며 “2018년 3000억원에 달했던 보유 순현금도 3~4년간 영업적자로 줄었음에도 아직 400억원이 된다”면서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얻게 되면 바로 효율화할 수 있는 가치 대비 시가총액 3000억원은 저평가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한샘처럼 사모펀드 인수 이후에도 경영환경 변화나 폭탄 배당 여부 등에 따라 반드시 주가나 소액주주 보호에 호재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남양유업의 경우 비영업자산이 많아도 저평가된 이유는 대주주가 자산 가치를 소액주주에게 환원하지 않을 것이라 시장이 보고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사모펀드의 주주환원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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