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흉기 든 남성 배회 소동' 해프닝 마무리…공사 인부 오인 신고

남성 "작업용 칼집 안들어가 허리에 차"
진주시 안전문자 발송 한때 제보 빗발

5일 경남 진주에서 흉기를 든 남성이 거리를 배회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추적에 나서는 등 소동이 벌어졌으나 오인 신고로 확인돼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경남경찰이 5일 오후 2시께 김해시 외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범죄 예방을 위해 순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남경찰청 제공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분께 “진주시 칠암동에서 불상의 남성이 허리 뒤편에 흉기를 들고 걸어 다니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형사 당직 등 경력을 비상 소집해 인근 CCTV 녹화분과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해당 남성을 쫓았다. 그는 사건 발생 3시간여 만인 오후 3시30분께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이 남성은 신고지 주변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인부로 파악됐다. 당시 작업 도구를 들고 식당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수상하게 여겨 시민이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작업용 칼인데 칼집에 안 들어가 허리에 차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앞서 진주시는 이날 오후 1시43분께 “거동 수상자 발견 시 접근하지 말고 즉시 112로 신고 바란다”며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이에 한때 관련 제보가 빗발치기도 했다.

한편 경남경찰청은 최근 전국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범죄가 잇따르자 지난 4일부터 인파가 몰리는 버스터미널 등 40여 곳에 특공대와 기동대를 배치하고 순찰을 강화하는 등 범죄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