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흉기난동 20대, 과거 '입원' 권유에도 조현병 치료 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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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도주한 20대 남성이 과거 조현병·우울증 등을 진단받았지만 치료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A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24분쯤 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를 찾아 2층 교무실에서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주한 A씨는 범행 약 2시간17분 만인 4일 낮 12시20분쯤 자신의 거주지 근처인 대전 중구 유천동의 한 아파트 인근 노상에서 긴급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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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도주한 20대 남성이 과거 조현병·우울증 등을 진단받았지만 치료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주거지 인근 병원에서 조현병 및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그는 치료 중 입원 치료를 권유받았지만, 입원과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고등학교 재학 당시 안 좋은 기억이 떠올라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진술이 질환에 따른 망상인지 실제 있었던 사실인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A씨가 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지난 2011~2013년 피해 교사 B씨(49)도 같은 학교에서 근무한 사실이 있다. 하지만 담임이나 교과 담당이었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A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집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경찰은 정밀 검사를 위해 모발과 소변 등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를 맡겼다.
한편 A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24분쯤 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를 찾아 2층 교무실에서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선생님을 만나러 왔다"며 정문으로 진입했다. 수업 중이던 B씨를 약 1시간 동안 복도에서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업을 마치고 교무실에 있던 B씨를 찾아간 A씨는 이름을 묻는 등 B씨가 맞는지 확인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는 9명의 학교 관계자들이 있었으며 범행을 목격하자 경찰과 119 구급대에 신고했다.
B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받았다. 외상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의식은 돌아왔지만 조사가 불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도주한 A씨는 범행 약 2시간17분 만인 4일 낮 12시20분쯤 자신의 거주지 근처인 대전 중구 유천동의 한 아파트 인근 노상에서 긴급 체포됐다.
한편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고 검찰도 구속이 필요하다고 판단, 영장을 청구했다. 대전지법은 이날 오후 3시부터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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