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KOVO컵 2연패...통산 6번째 ‘여자부 최다’ 우승
라이징 스타상 김지원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가 IBK기업은행을 꺾고 2023 구미·도드람컵(KOVO컵)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대회 제패에 이은 2연패(連霸)이자 팀 통산 6번째(2007, 2012, 2017, 2020, 2022, 2023년) 정상이다. GS칼텍스는 역대 KOVO(한국배구연맹)컵 우승 횟수 단독 선두를 달린다. 2위는 현대건설(4회)이다.
GS칼텍스는 5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KOVO컵 여자부 결승전에서 1시간 59분 승부 끝에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대1(26-28 25-23 25-13 25-21)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장엔 여자부 ‘최후의 승부’를 보러 총 2679명의 관중이 몰렸다.
GS칼텍스는 1세트 19-24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서연(24)의 퀵오픈 득점, 오세연(21)의 블로킹 득점, 권민지(22)의 블로킹 득점 등을 묶어 내리 5점을 따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세트를 듀스로 끌고 갔다. 그러나 26-26에서 IBK기업은행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1세트를 빼앗겼다.
2세트에선 GS칼텍스가 한 때 12-16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20-20 동점을 만든 뒤 강소휘(26)가 연이은 득점을 꽂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결국 GS칼텍스가 접전 끝에 세트를 따냈다.
GS칼텍스는 3세트에선 실책을 남발한 IBK기업은행을 23분 만에 꺾더니 기세를 몰아 4세트에서도 IBK기업은행을 따돌리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권민지가 24-21에서 경기를 끝내는 스파이크를 꽂아 넣었다.
선수들은 우승이 확정되자 서로를 얼싸안았다. 그리고 함께 환희의 ‘강강술래’를 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몇 번의 고비가 있긴 했지만 저희 팀이 가지고 있는 끈질긴 팀 색깔이 나와줘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저희 훈련이 만만하지 않다. 그 훈련을 선수들이 잘 견뎌주고 있다”며 “그래서 저희가 잘 버티고 있다고 본다. 리그에서 작년에 (5위에 머무르며) 실패를 좀 하긴 했지만, 저흰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팀이다. KOVO컵 성적이 좋아서 두드러지는 것도 있지만, (다가오는) 리그를 위해서도 착실히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유서연(22점)과 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인 강소휘(21점)가 총 43점을 합작하며 우승에 앞장섰다. 강소휘는 이날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중 27표(유서연 3표, 기권 1표)를 받아 2017년과 2020년에 이은 개인 통산 세 번째 컵대회 MVP(최우수선수) 수상을 맛봤다. 세터 김지원(22)은 라이징 스타상을 받았다.
강소휘는 “3일 연속 경기라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모두 잘해줘 이겨낸 것 같다. 경기를 하면서 ‘버티자’는 말을 많이 했는데, 잘 버틴 것 같아서 자랑스럽다”며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정규리그 및 챔피언 결정전 MVP도 받을 수 있게 훈련을 열심히 해서 도전해보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GS칼텍스는 2012년 경기 수원에서 열린 컵대회에서 IBK기업은행을 꺾고 우승한 전력이 있다. 11년 뒤 다시 만난 결승전 재대결에서 웃으면서 2023-2024시즌을 앞두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IBK기업은행은 2013·2015·2016년에 이어 7년 만에 네 번째 우승에 도전했으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표승주(31)가 MIP(준우승팀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체력적으로 선수들이 힘들어 했다. 첫 세트를 빨리 끝냈어야 했다”고 돌아보며 “GS칼텍스가 KOVO컵에서 너무 많이 이기는 듯 하다. 다음엔 다른 팀이 이겼으면 한다. 그래도 차 감독께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남자부 KOVO컵은 오는 6일부터 일주일 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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