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KOVO컵 2연패...통산 6번째 ‘여자부 최다’ 우승

구미/박강현 기자 2023. 8. 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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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엔 주장 강소휘
라이징 스타상 김지원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가 IBK기업은행을 꺾고 2023 구미·도드람컵(KOVO컵)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 강소휘(앞줄 왼쪽부터), 유서연, 정대영 등이 5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IBK기업은행과의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대회 정상에 오르자 기뻐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는 신무철 한국배구연맹 사무총장. /한국배구연맹

작년 대회 제패에 이은 2연패(連霸)이자 팀 통산 6번째(2007, 2012, 2017, 2020, 2022, 2023년) 정상이다. GS칼텍스는 역대 KOVO(한국배구연맹)컵 우승 횟수 단독 선두를 달린다. 2위는 현대건설(4회)이다.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 선수들이 5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IBK기업은행과의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대회 정상에 오르자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GS칼텍스는 5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KOVO컵 여자부 결승전에서 1시간 59분 승부 끝에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대1(26-28 25-23 25-13 25-21)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장엔 여자부 ‘최후의 승부’를 보러 총 2679명의 관중이 몰렸다.

GS칼텍스는 1세트 19-24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서연(24)의 퀵오픈 득점, 오세연(21)의 블로킹 득점, 권민지(22)의 블로킹 득점 등을 묶어 내리 5점을 따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세트를 듀스로 끌고 갔다. 그러나 26-26에서 IBK기업은행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1세트를 빼앗겼다.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의 강소휘(10번)가 5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IBK기업은행과의 결승전에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2세트에선 GS칼텍스가 한 때 12-16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20-20 동점을 만든 뒤 강소휘(26)가 연이은 득점을 꽂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결국 GS칼텍스가 접전 끝에 세트를 따냈다.

GS칼텍스는 3세트에선 실책을 남발한 IBK기업은행을 23분 만에 꺾더니 기세를 몰아 4세트에서도 IBK기업은행을 따돌리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권민지가 24-21에서 경기를 끝내는 스파이크를 꽂아 넣었다.

선수들은 우승이 확정되자 서로를 얼싸안았다. 그리고 함께 환희의 ‘강강술래’를 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몇 번의 고비가 있긴 했지만 저희 팀이 가지고 있는 끈질긴 팀 색깔이 나와줘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저희 훈련이 만만하지 않다. 그 훈련을 선수들이 잘 견뎌주고 있다”며 “그래서 저희가 잘 버티고 있다고 본다. 리그에서 작년에 (5위에 머무르며) 실패를 좀 하긴 했지만, 저흰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팀이다. KOVO컵 성적이 좋아서 두드러지는 것도 있지만, (다가오는) 리그를 위해서도 착실히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의 강소휘와 유서연이 5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IBK기업은행과의 결승전에서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유서연(22점)과 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인 강소휘(21점)가 총 43점을 합작하며 우승에 앞장섰다. 강소휘는 이날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중 27표(유서연 3표, 기권 1표)를 받아 2017년과 2020년에 이은 개인 통산 세 번째 컵대회 MVP(최우수선수) 수상을 맛봤다. 세터 김지원(22)은 라이징 스타상을 받았다.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 김지원(맨 앞)이 5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IBK기업은행과의 결승전에서 라이징 스타상을 받자 동료들로부터 축하 받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강소휘는 “3일 연속 경기라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모두 잘해줘 이겨낸 것 같다. 경기를 하면서 ‘버티자’는 말을 많이 했는데, 잘 버틴 것 같아서 자랑스럽다”며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정규리그 및 챔피언 결정전 MVP도 받을 수 있게 훈련을 열심히 해서 도전해보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GS칼텍스는 2012년 경기 수원에서 열린 컵대회에서 IBK기업은행을 꺾고 우승한 전력이 있다. 11년 뒤 다시 만난 결승전 재대결에서 웃으면서 2023-2024시즌을 앞두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5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GS칼텍스와의 결승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IBK기업은행은 2013·2015·2016년에 이어 7년 만에 네 번째 우승에 도전했으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표승주(31)가 MIP(준우승팀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체력적으로 선수들이 힘들어 했다. 첫 세트를 빨리 끝냈어야 했다”고 돌아보며 “GS칼텍스가 KOVO컵에서 너무 많이 이기는 듯 하다. 다음엔 다른 팀이 이겼으면 한다. 그래도 차 감독께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남자부 KOVO컵은 오는 6일부터 일주일 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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