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의 ‘악몽’…“文정부 뭐했나” “尹정부 최악” 여야는 네탓공방

2023. 8. 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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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 참가한 영국과 미국 대표단 등이 행사장 철수를 결정하는 등 잼버리가 파행 국면을 맞고 있다.

국민의힘은 5일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의 외화내빈(外華內貧)식 부실 준비로 위기에 처한 새만금 잼버리,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바로 잡고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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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5일 오후 버스편으로 전북 부안군 잼버리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 참가한 영국과 미국 대표단 등이 행사장 철수를 결정하는 등 잼버리가 파행 국면을 맞고 있다.

국민의힘은 5일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의 외화내빈(外華內貧)식 부실 준비로 위기에 처한 새만금 잼버리,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바로 잡고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날 "윤석열 정부가 손대는 일마다 최악의 상황에 빠진다"고 받아쳤다. 이처럼 정치권에서는 '네탓' 행렬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부스를 운영하는 한 외국인 참가자는 5일 연합뉴스에 잼버리 내부 상황을 알린다며 몇 장의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생활하는 야영장의 열악한 환경. 영국과 미국 참가단의 철수 배경에는 이러한 상황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새만금 잼버리는 문재인대통령이 취임 후 첫 수석비서관급 회의에서 직접 챙길 만큼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행사였다"며 "취임 첫 해 새만금 잼버리를 유치했다. 이듬해 잼버리 지원 특별법도 통과시켰다"고 했다.

이어 "잼버리 유치에 앞장선 송하진 전 전북지사는 잼버리 유치와 관련 예산 증액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 5년간 행사 준비 틀을 깨지 않은 채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지사를 중심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정부는 행정, 재정 지원을 했다"며 "2020년 7월 공동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윤덕 민주당 의원은 지금도 책임을 맡고 있다"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유치 후 6년 동안 투입된 예산 1000억원이 적절히 사용됐는지도 의심되는 실정"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 전현직 지사는 대체 무엇을 했던가"라고 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5일 오후 버스편으로 전북 부안군 잼버리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

이런 가운데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꿈과 희망 속에서 펼쳐져야 할 잼버리 대회가 악몽과 사고로 점철되는 동안 윤석열 정부는 무엇을 했는가"라며 "윤석열 정부가 손대는 일마다 최악의 상황에 빠진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스카우트 연맹을 밀어내고 대회 준비를 주도한 건 정부"라며 "전가의 보도인 '전 정부 탓'까지 꺼내들어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을 늘어놓지만, 잼버리 대회를 좌초 위기에 몰아넣은 건 윤석열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라고 했다.

이어 "전세계 주요 언론이 비판 기사를 쏟아내고 참가국 외교관들이 자국민 안전을 우려해 항의하는 나라가 윤석열 정부가 만든 대한민국의 현주소"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대회 시작부터 폭염 대책 미비가 지적됐는데 온열 질환자 수가 수천명에 달하고 배수 등 준비 부실 지적도 끊이질 않았다"며 "그러나 정부 당국과 주최 측은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해 사태 수습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도 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부스를 운영하는 한 외국인 참가자는 5일 연합뉴스에 잼버리 내부 상황을 알린다며 몇 장의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생활하는 야영장의 열악한 환경. 영국과 미국 참가단의 철수 배경에는 이러한 상황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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