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흉기난동’ 예고글 전국 42건, 경찰 18명 검거

임지선 기자 2023. 8. 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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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대구 중구 중앙로역에 경찰 특공대 장갑차가 배치됐다. 경찰은 다중밀집 등 범죄우려 지역에 순찰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이날 거점 근무를 실시 중이다. 연합뉴스·대구경찰청

지난달 21일 ‘서울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비슷한 ‘흉기난동’ 예고글이 전국적으로 42건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중 18명을 검거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온라인에 ‘흉기난동’을 예고하는 글이 최소 42건 올라왔다. 해당 글이 올라온 사이트는 개인 중고 거래 장터를 비롯해 익명 커뮤니티, 개인 SNS 계정 등이었다.

경찰은 42건 가운데 이날 낮 12시 기준 18건의 작성자를 붙잡아 경위와 범죄 혐의점 등을 찾고 있다. 경찰은 나머지 게시물도 IP 추적 등을 통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붙잡힌 이들은 10~20대가 대부분이었다. 경기 하남시 미사역 일대 범죄를 예고한 A군(14)은 “장난삼아 올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전날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을 올려 붙잡힌 이도 10대였다.

경찰은 인파가 몰리는 지하철역, 백화점 등 전국 247개 장소에 경찰관 1만2000여 명을 배치해 순찰한다.

전국 14개 시·도경찰청이 관할하는 다중 밀집지역 43곳에 소총과 권총으로 이중 무장한 경찰특공대 전술요원(SWAT) 107명도 배치했다.

서울 강남역과 부산 서면역, 성남 서현역·판교역 등 범행장소로 지목되거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11곳에는 전술 장갑차를 투입했다.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인 철도특별사법경찰대도 ‘서현역 AK백화점 칼부림’이 발생한 지난 3일부터 주요 관할 역사에 경찰관 77명을 배치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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