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가 많이 부어서…” 접전서 양의지 뺄 수 밖에 없었던 국민타자 [MK현장]
“(양의지의) 편도가 많이 부었다. 기침하면서 옆구리가 안 좋다고 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4일 잠실 KT위즈전에서 9회초 시작과 동시에 ‘주포’ 양의지를 교체한 이유는 그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였다.
이 감독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전날(4일) 경기를 돌아봤다.
그런데 9회초 시작과 동시에 포수 양의지가 장승현과 교체됐고, 이는 두산에게는 아쉬운 결과로 돌아왔다. KT는 9회말 허경민의 볼넷과 정수빈의 희생번트, 김재호의 1루수 플라이로 1사 2루가 되자 양석환을 자동 고의4구로 거르고 양의지 대신 타석에 들어선 장승현과의 승부를 택했다. 장승현은 6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펼치며 분전했지만, 아쉽게 삼진을 당했다. 사령탑이 양의지를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이승엽 감독은 이에 대해 “(양의지의) 편도가 많이 부었다. 기침하면서 옆구리가 안 좋다고 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어제도 (양)의지가 있었으면 (양)석환이하고 승부를 했을 것이다. 아쉬운 장면이다. 그래도 장기 레이스이기 때문에 선수 몸이 우선이다. 한 타석 때문에 몇 경기를 버릴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그의 몸 상태는 많이 호전되었다고. 이 감독은 “오늘은 양의지가 지명타자로 나간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좀 좋아졌다고 한다. 다행인 것 같다”며 “컨디션이 좋은 상황이 아니라 수비는 어렵다. 그래도 지명타자로 나가니 괜찮을 것 같다”고 전했다.
4일 일전은 ‘3위 쟁탈전’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중요한 경기였다. 이승엽 감독 역시 총력전을 벌였다. 양 팀이 2-2로 맞서던 6회초 선두타자 호세 로하스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곧바로 대주자 조수행으로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울 정도였다. 단 조수행은 계속된 상황에서 2루 도루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 감독은 “순위싸움도 있고 종반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리드를 잡으면 유리하겠다 싶었다. 그래서 빨리 바꿨는데 아쉽다”고 한숨을 쉬었다.
전날 8회말 2사 1, 3루에서 대타로 출전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던 김재환은 이날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이 감독은 “(김재환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책임감과 의지도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가 (최근 부진에 대해) 힘들 것이다. 어제, 오늘 이틀 간 휴식 겸 연습을 하며 마음을 다잡길 바란다. 내일부터는 정상적으로 라인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그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같은 경기에서 9번타자로 출격해 3타수 3안타 1볼넷을 얻어 낸 허경민은 이번 일전에서도 같은 타순에서 경기에 나선다.
이승엽 감독은 “허경민이 어제 9번에서 좋았다, 마음 편하게 하라고 다시 9번에 냈다”고 그의 선전을 바랐다.
4일 경기에서 끝내 KT에 3-4로 무릎을 꿇은 두산은 KT에 3위 자리를 KT에 내주고 NC 다이노스와 함께 공동 4위에 위치하고 있다. 단 두산 입장에서도 최근 KBO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를 상대로 끝까지 싸웠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승엽 감독은 “저희가 운이 없었다. 좋은 타구도 많이 날렸는데, 다 잡혔다. 김인태가 오랜만에 복귀에 대타로서 안타도 쳤다. 연패지만 분위기가 나쁘거나 이런 것은 없다”며 “끝까지 따라가서 1점 차이로 졌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그 마지막 힘이 조금만 더 생긴다면 좋은 팀이 된다.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양석환(1루수)-양의지(지명타자)-로하스(좌익수)-강승호(2루수)-김태근(우익수)-장승현(포수)-허경민(3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브랜든 와델이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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