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잼버리 대표단, 행사 계속 결정…누가 남고 누가 떠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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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여하는 각국의 조기 퇴영과 잔류 선언이 엇갈린 가운데 대회 조직위원회는 스카우트잼버리 대표단회의의 결정에 따라 행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잼버리 야영장에 남은 참가국은 영지 내·외의 프로그램 등 추후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잼버리 줄 퇴소는 BBC 방송이 4일(현지 시각) 폭염 속에 열린 새만금 잼버리 행사에 참여한 영국 스카우트가 행사장에서 철수한다고 보도하면서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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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스카우트들은 서울·평창·경주·부산 등 관광·전통체험 혜택
(부안=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여하는 각국의 조기 퇴영과 잔류 선언이 엇갈린 가운데 대회 조직위원회는 스카우트잼버리 대표단회의의 결정에 따라 행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잼버리 야영장에 남은 참가국은 영지 내·외의 프로그램 등 추후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아시아태평양·아르헨티나·사우디아라비아 등 스카우트 연맹국은 5일 오전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잔류를 희망했다.
데일 코베라 스카우트 아시아·태평양지역 의장은 "극심한 열기와 습기는 우리 청소년 봉사자에게 큰 당면 과제였다"며 "이런 상황은 건강과 안전을 염려하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 정부와 스카우트 연맹은 음식, 시설, 위생 관리와 같은 부분에서 다양한 방면을 개선하기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통제할 수 없는 자연환경을 받아들이고 잼버리가 잘 운영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리나 로스틴 아르헨티나 의장도 "우리가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음을 안다"며 "매일 모여 해결 방안을 논의 중이고 대한민국 정부가 참여함으로써 다양한 개선이 이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말해 잼버리 여정에 끝까지 함께할 의지를 내비쳤다.
이외에 상당수 국가가 잔류 의사를 밝혔다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조직위는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가자 모두가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안전 관리와 원활한 대회 진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직위가 밝힌 이날 0시 기준 참가인원은 153개국 4만2천493명이다.
이 인원에 영국 4천600여명, 미국 1천500여명을 빼면 현재 인원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기자회견 전까지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조기 퇴영의 실상을 이제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철수를 결정한 개별 국가의 의사를 존중하고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교통 등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는 정부, 스카우트연맹과 함께 참가자들을 폭염으로부터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 이외 국가의 철수 움직임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잼버리 줄 퇴소는 BBC 방송이 4일(현지 시각) 폭염 속에 열린 새만금 잼버리 행사에 참여한 영국 스카우트가 행사장에서 철수한다고 보도하면서 본격화했다.
영국은 잼버리에 참가국 중 가장 많은 4천600여명의 청소년을 파견한 나라여서 잼버리 조직위로서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
영국에 이어 미국도 같은 결정을 내리고 잼버리 야영장에서 짐을 싸기로 했다.
루 폴슨(Lou Paulsen) 미국 보이스카우트 운영위원은 연합뉴스에 "우리는 날씨 때문에 떠난다"고 밝히며 행선지를 (평택 미군기지 내) 캠프 험프리스로 정했다고 했다.
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잼버리로 돌아오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스카우트연맹의 두 중심축이 철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사실상 반쪽 행사로 전락한 셈이다.
싱가포르도 '잼버리 엑시트' 대열에 동참한 데 이어 벨기에 역시 인천 소재 대형시설에 스카우트 대원을 수용할 수 있는지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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