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사 피습 A씨 과거 조현병 및 우울증 진단...입원치료는 안 받아

유혜인 기자 2023. 8. 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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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A씨가 병원에서 조현병 및 우울증 진단을 받았지만 입원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 됐다.

5일 대전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일정한 직업이 없던 A씨는 2021-2022년 주거지 인근 병원에서 조현병 및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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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에서 20대 남성이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 오후 2시 30분쯤 피의자 A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전지방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이태희 기자

4일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A씨가 병원에서 조현병 및 우울증 진단을 받았지만 입원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 됐다.

5일 대전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일정한 직업이 없던 A씨는 2021-2022년 주거지 인근 병원에서 조현병 및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병원이 A씨에게 입원치료를 권유했지만 입원 및 치료를 받지 않았다는 게 경찰의 조사 결과다.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가 조현병 및 우울증과 관련이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1차 조사에서 A씨는 "고등학교 재학 당시 안 좋은 기억이 있어 범행했다"고 진술했으나 이러한 기억이 정신질환에 따른 망상인지, 아니면 실제 사실에 의한 기억인지를 추가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경찰은 A씨 검거 후 마약 간이 시약검사를 벌였으나 음성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정밀검사를 위해 모발, 소변 등을 채취,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상황이다.

경찰은 A씨와 피해교사의 사제관계도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B고등학교 재학 당시인 2011-2013년까지 피해 교사도 같은 학교에 근무한 것은 확인했지만 실제 담임 내지 교과담당이었는지는 개인정보 등을 감안, 비공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A씨 주거지에서 사용한 칼로 확인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조사에서 A씨가 진술한 내용은 피의자의 일방적인 진술·주장인 만큼 수사를 통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피해교사는 의식이 일부 돌아오는 등 상태가 호전되고 있으나 아직도 위중한 상태로 조사가 불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 24분쯤 대전 대덕구 소재의 한 고등학교를 찾아 2층 교무실에서 교사인 B씨를 향해 얼굴과 복부 등에 7회에 걸쳐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3시 대전지법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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