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중부연결 민자고속道 멸종위기종 속속 등장
환경 파괴 우려...보호대책 시급
국토부가 추진 중인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 하남 구간 중 당정섬 일원에 참수리 등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이 서식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국내 생태조류 전문가인 서정화 하남시 환경교육센터장이 오랜 기간 하남 당정섬과 일대(강동대교 선동습지~팔당댐)에 대해 조사해 작성한 ‘하남의 생태우수지역’ 자료를 통해 제기됐다.
5일 서 센터장 등에 따르면 하남 당정섬과 그 일원은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 1급인 참수리·흰꼬리수리, 멸종위기종 2급인 큰고니의 주요 서식지이자 솔부엉이, 소쩍새 등의 번식지로 조사됐다.
멸종위기종 2급 맹꽁이와 금개구리도 살고 있고 한강수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멸종위기종 1급 수달과 멸종위기종 2급 삵 등의 서식공간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자고속도로 노선 인근 검단산 자락과 팔당대교 인근 등지는 참수리와 흰꼬리수리가 먹이활동을 하는 적지인 데다 얕은 수심과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 물살로 멸종위기종 1급인 호사비오리 등이 먹이활동을 하기에 적합한 공간으로 나타났다.
서 센터장은 “노선이 지나는 인근으로 보이는 곳에는 총 16종의 1급 멸종위기종 가운데 5종(참수리, 흰꼬리수리, 호사비오리, 고니, 혹고니)이 서식 중인 것으로 조사돼 보호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앞서 사업 구간에 위치한 천현동 주민들은 개발사업 진행 시 검단산 생태환경 파괴 및 주민 생활권 피해 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달 28일 고속도로 건설사업 백지화를 위한 비상대책위를 꾸리는 등 조직적 반대투쟁까지 선언(경기일보 7월18·30일자 인터넷)해 향후 국토부와 민간 업체가 주도하는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하남 하산곡동~남양주 진접 27.1㎞) 구간 중 하남을 지나는 3㎞ 구간은 검단산 터널 공사와 함께 팔당대교를 지나는 교각 공사 등이 수반될 수밖에 없어 생태환경 파괴 논란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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