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개방 괜찮나…대전 교내 피습 사건에 학생·학부모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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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학교에서 교사가 외부인에 의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하자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에 옆에 있던 B(15) 군은 "주차도 가능해서 평일에도 학교 안에 외부인이 많은데, 최근 교내 흉기 사고 뉴스를 봐서 좀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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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대전지역 학교에서 교사가 외부인에 의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하자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외부인이 평일 오전 교무실 안에까지 침입해 흉기 난동을 벌인 만큼 출입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토요일인 5일 오전 방문한 대전 서구 일원 대부분 학교는 정문과 쪽문 등으로 외부인의 출입이 가능했다.
주말이어서인지 학교안전지킴이는 출근하지 않았다.
주민들은 나무 주변 그늘을 걷거나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학교 부설주차장을 외부에 개방한 한 학교 내에는 주차 공간을 찾아 들어온 차량과 운동장을 이용하려는 학생들이 뒤엉켜 혼잡을 빚기도 했다.
일부 학생들은 잇따른 이상 동기 범죄 발생에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살인 예고 게시글에 불안감을 나타냈다.
괴정동 한 중학교 앞에서 만난 A(15)군은 "우리 학교 운동장 우레탄이 좋아서 다른 고등학교 형들이랑 아저씨들도 자주 와서 운동한다"고 전했다.
이에 옆에 있던 B(15) 군은 "주차도 가능해서 평일에도 학교 안에 외부인이 많은데, 최근 교내 흉기 사고 뉴스를 봐서 좀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방과 후나 주말 등 유휴 시간대에 교내 체육시설을 외부에 적극적으로 개방하는 정책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전시에 따르면 올 한해 지역 내 초·중·고 15곳의 학교 시설을 지역주민과 생활체육 동호인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15곳을 개방해 외부인 2만7천632명이 교내 체육시설을 이용했다.
올해는 대한체육회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23개교를 추가로 개방, 모두 38개 학교가 개방 중이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수치다.
갈마동 한 초등학교 앞에서 만난 학부모 C(42)씨는 "개방 취지는 좋지만, 비상식적인 흉기 테러가 너무 많이 벌어져 걱정"이라며 "학교 인근에는 항상 학생이 있기 마련인데 방과 후나 주말에는 경비원도 없고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반면, 내동에서 만난 한 주민은 "이전부터 주민들은 학교 시설을 사용해왔고 아무 문제 없었다"며 "학교 시설 사용 주민들이 범죄자도 아닌데, 관리를 강화하되 아예 출입을 차단할 필요까지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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