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컵대회 결승날...' 이다영, 韓배구계에 또 찬물 "A선수와 논란은 사실 그대로"
뉴스1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여자배구 볼레로 르 카네 팀과 계약한 이다영은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을 만나 "나를 아껴주신 팬들과 배구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학교폭력 논란 이후 처음으로 그동안의 심경과 입장을 밝혔다.
사과로 말문을 열었지만, 오해를 해명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이 할애됐다. 이다영은 "당시에는 소속팀(흥국생명)이 있었기에 말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많았다. 이제는 시간도 흘렀고 그동안 오해도 많이 쌓여서 바로 잡을 부분은 바로 잡고자 (취재진) 앞에 섰다"고 말했다.
2021년 2월 인터넷의 한 게시글을 통해 이다영과 쌍둥이 언니 이재영의 근영여중 재학 시절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졌다. 이다영이 당시 같은 팀 선배 A가 갑질을 한다며 개인 SNS를 통해 저격한 것을, 보다 못한 피해자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그 내용 중에는 폭언, 집단 얼차려뿐 아니라 칼로 협박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 등이 알려지면서 파문은 배구계를 넘어 사회 전반으로 일파만파 커지기 시작했다.
이에 이다영은 "중학교 2학년 때 이야기다. 한 친구와 몸싸움까지 할 만큼 싸움이 일어났지만, 서로 사과도 했다"며 "그때 다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2021년) 다시 그 일을 꺼냈을 때 그 친구들이 사과를 다시 하기 원한다고 생각했다. 그 친구들이 '아직도 상처가 있다'고 했을 때 정말로 용서를 구하고 싶었다"고 사과의 뜻을 재차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일에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가 없다.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시 친구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해자들과 만남이 이뤄지지 않아 해결이 되지 않았고 당시 낸 입장문에도 억울함이 있다는 것이 이다영의 설명이다. 그는 "사과를 하려 해도 그 친구들이 연락을 피하고 있다. 한 사람당 (합의금으로) 1억원씩을 요구하고 있다. 속상하고 아쉬운 상황"이라면서 "당시 구단에서 사과문을 주면서 그대로 적으라고 했다. 실제와 맞지 않는 내용도 있었지만 (당시 소속 팀이었기에) 울면서 억지로 썼다. 말도 안 되는 허위 사실이 있어서 이 부분은 바로잡고자 변호사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이)재영이는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다. 같은 쌍둥이라는 이유로, 잘못이 없는 재영이까지 배구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황이 미안하고 속상하다. 재영이에겐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쌍둥이 언니 이재영은 해당 사건과 관련이 없음을 알렸다.
학교 폭력에 대해서는 억울함도 토로한 이다영이지만, 사건의 시발점이 된 A선배와 갈등은 그대로 인정했다. 이다영은 "A 선수와 문제로 인한 논란은 사실 그대로였다. 도리어 그 선수에게 왜 그렇게 했는지 물어보고 싶다. 내가 올려준 볼을 한 번도 때리지 않았다. 그런 문제들이 있었다"고 짧게 답했다.
이다영이 자신의 학교 폭력 논란에 본격적으로 대응할 뜻을 밝히면서 수면 위로 가라앉았던 이들의 이야기는 다시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때 배구계 인기스타였던 이다영이 연관된 학교 폭력 논란이 여자부를 넘어 남자부까지 퍼지면서 한국 배구계는 한동안 홍역을 치렀다. 하지만 GS칼텍스의 여자부 최초 트레블(컵대회, 정규리그 1위, 챔피언 결정전),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 한국도로공사의 남녀부 통틀어 최초 챔피언 결정전 리버스 스윕 등으로 그들 없이도 스토리를 써 내려가면서 다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다영이 자신의 입장을 밝힌 날은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의 2023 구미-도드람컵 대회 결승전이 있는 날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 및 컵대회 남녀부 최다 우승팀에 도전하는 GS칼텍스와 7년 만에 컵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IBK기업은행의 이야기로 풍성했을 하루다. 하지만 자신의 한마디에 컵대회 결승에 집중돼야 할 스포트라이트가 분산되면서 이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든 이다영은 배구계에 또 한 번 찬물을 부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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