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21세 천가람 "쓰린 경험, 메모장에 새겼다…4년 뒤엔 설욕"

안영준 기자 2023. 8. 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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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의 나이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출전, 아쉬운 탈락을 경험한 천가람(화천KSPO)이 "쓰린 경험을 메모장에 새겨 넣었다. 4년 뒤엔 설욕할 수 있게끔 더 강한 나를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활약한 데 이어 1년 만에 성인 월드컵까지 출전할 만큼 성장을 이룬 천가람은 "U20 월드컵을 경험한 뒤 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덕분에 좋은 과정을 밟고 잘 올라올 수 있었다"면서 "이번 대회에선 아쉬움이 크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배울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견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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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이어 성인 월드컵까지 경험…여자축구의 미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1무 2패의 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천가람이 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3.8.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인천공항=뉴스1) 안영준 기자 = 21세의 나이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출전, 아쉬운 탈락을 경험한 천가람(화천KSPO)이 "쓰린 경험을 메모장에 새겨 넣었다. 4년 뒤엔 설욕할 수 있게끔 더 강한 나를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월드컵을 마친 천가람은 5일 대표팀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천가람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2차 모로코전에서 교체 투입돼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을 이뤘고 3차 독일전에선 선발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무2패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긴 한국 여자축구로선 천가람의 활약으로 미래를 향한 희망을 확인한 게 그나마 소득이었다.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활약한 데 이어 1년 만에 성인 월드컵까지 출전할 만큼 성장을 이룬 천가람은 "U20 월드컵을 경험한 뒤 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덕분에 좋은 과정을 밟고 잘 올라올 수 있었다"면서 "이번 대회에선 아쉬움이 크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배울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견해를 냈다.

이어 "4만명이 넘는 관중과 호주까지 응원와 주신 한국 팬들 앞에서 뛸 수 있다는 게 정말 재밌었다. 또 월드컵에서 강한 상대와 겨뤄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해맑게 웃은 뒤 "'내가 축구를 정말 좋아하는구나'라고 새삼 느꼈다"며 첫 월드컵에서의 소감을 전했다.

독일을 상대하는 천가람 ⓒ AFP=뉴스1

물론 천가람에게도 이번 대회는 분명 아쉬움으로 남는다. 팀은 물론 개인도 갖고 있는 것을 다 보이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대회의 아픔을 잊지 않으려고 메모장에 잘 적어 놓았다. 잘 기억해서 4년 뒤에 있을 다음 월드컵에서는 설욕전을 할 수 있게끔 더 강한 나를 준비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독일전서 157㎝의 단신인 천가람은 힘과 스피드가 좋은 독일 선수들을 상대로도 과감한 도전과 경합으로 큰 활약을 펼쳤다.

그는 "난 한국 선수 중에서도 체구가 작은 편"이라고 입을 연 뒤 "하지만 상대 선수와의 경합에 대해 쫄지 않는 게 내 장점이다. 돌파와 스피드를 활용해서 상대를 당황시킬 수 있게끔 더 연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항저우 아시안게임 엔트리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월드컵서 좋은 모습을 보인 천가람은 다가올 아시안게임과 파리 올림픽 예선 등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하리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천가람은 "중요한 대회들이 계속 기다리고 있다. 계속 낮은 자세로 열심히 배우면서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

무궁화호 열차 탈선사고 이슈로 뒤늦게 합류한 여자 축구대표팀 천가람이 7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훈련에서 러닝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DB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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