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1무2패’ 탈락, 벨 감독 “냉정함 갖고 분석할 것”

강예진 2023. 8. 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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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함을 갖고 분석을 진행하겠다. 이번 대회에서 배우고 경험한 것을 앞으로 반영할 것."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조별리그를 1무2패로 마치고 귀국한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 취재진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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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냉정함을 갖고 분석을 진행하겠다. 이번 대회에서 배우고 경험한 것을 앞으로 반영할 것.”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조별리그를 1무2패로 마치고 귀국한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 취재진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독일, 콜롬비아, 모로코와 조별리그 H조에서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황금세대’를 앞세워 16강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콜롬비아(FIFA 랭킹 25위)와 첫 경기서 0-2로 패했고, 72위 모로코에도 0-1로 졌다. 고무적인 건 독일(2위)과 1-1로 비기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점이다.

귀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벨 감독은 “(독일전) 경기력과 결과에 충분히 만족한다.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다만 그런 부분이1, 2차전에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쉽다”며 “이번 대회에서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잘 분석해 향후 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승’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확고히 말했다. 벨 감독은 “감독으로서 팀에 대한 책임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 결과에 대한 이유를 분석하는 것도 나의 역할”이라며 “냉정함을 갖고 분석을 진행하겠다. 이번 대회에서 배우고 경험한 것을 앞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지금이 한국 여자축구에 매우 중요한 시기다. 좋은 기량을 지닌 선수들이 많지만, 30대가 다가오거나 넘어간 선수들이 있다”며 “어린 선수들이 어디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중요하다. 시간을 두고 작업할 부분”이라며 세대교체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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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세계 여자축구의 수준이 높아지는 만큼 거기 몸담은 선수들도 진심으로, 높은 강도로 몰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높은 기대치에서 감당하지 못하고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쟁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자주 노출되면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DNA에 심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내달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기약한다. 홍콩, 필리핀, 미얀마와 E조에 묶였다. 벨 감독은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치르며 몰입하느라 사실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16강에 올라가기를 기대했기에 오늘 귀국하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면서 “시간을 가지며 월드컵을 복기하며 계획을 세우겠다”고 설명했다.

독일전서 선제골을 넣은 미드필더 조소현(무소속)은 “1, 2차전에 우리가 가진 걸 조금 더 보여줬다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선수들이 반성하고 보완해 아시안게임 등을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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