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각국 대표단 회의서 잼버리 계속 진행 결정"

▲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4일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 내 프레스룸에서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관련 정부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관계 부처 장관들과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 총리,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온열환자가 속출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5일 잼버리 현장 프레스센터에서 관련 브리핑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 총리는 “각국 대표단이 회의를 열고 대회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정부는 폭염을 고려해 새만금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분들에 대해서는 교통을 포함해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제공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또 샤워 시설이나 편의시설 불편 문제에 대해선 “불시에 점검한 결과 처음 지적한 부분보다 상당 부분 문제가 개선됐다”며 “참가자들도 비슷한 개선을 실감하고 있다고 제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샤워·편의 시설 청결 유지를 위해 700명 이상의 서비스 인력을 투입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토교통부가 현장에 쿨링버스 104대를 추가 배치했으며, 국방부는 1천124평 넓이의 그늘막, 캐노피 64동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의사 28명, 간호사 18명, 응급구조사 13명 등 총 60명의 의료 인력이 추가 투입됐으며, 서울의 민간 대형병원에서도 의료 인력이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선 지난 2일 오후 10시 33분쯤 개영식이 끝나고 스카우트 대원 등 84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폭염 속 잼버리 진행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이와 관련 미국, 영국에 이어 싱가포르 등 철수 의사를 밝혔고 독일과 벨기에도 철수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스카우트연맹 또한 영국 철수 결정 이후 성명을 내고 행사 조기 종료를 권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