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터미널 흉기 난동' 허위 글 최초 유포자 추적 중

'의정부역 기대하라' 글은 "관심받고 싶어서 장난친 것"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경기 포천 버스터미널 흉기 난동으로 다수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허위 글과 관련해 최초 유포자를 추적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지난 4일 오전 11시 48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포천 내손면 종합버스터미널에서 만취한 40대 남성의 흉기 난동으로 36명 피해 및 버스 12대 전소'라는 글이 게시됐다.

이 글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빠르게 퍼졌다.

그러나 이 글은 허위였다. 포천시에는 '내손면'이 없고 행정구역명이 비슷한 내촌면에는 시외버스터미널이 없다.

경찰에 붙잡힌 커뮤니티 게시자는 "주식 관련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올라 온 글을 복사해 그대로 올렸다"고 진술했다.

채팅방 게시자도 경찰에서 "해당 글을 옮겨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당 글의 최초 유포자를 추적하고 있으며 검거하면 전기통신 기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인터넷에 살인 암시 글을 올린 혐의(협박)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20대 초반인 A씨는 '서현역 흉기 난동' 직후인 지난 4일 오전 1시 57분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일모레 의정부역 기대하라 XX야'라는 내용의 유사 범행 암시 글을 올린 혐의다.

A씨는 경찰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어 장난친 것인데 이렇게 큰일이 될 줄을 몰랐다"며 "실제 범행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진술했다.

kyoo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