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안좋은 기억” 대전서 스승 찌른 20대 조현병 앓아… 치료는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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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침입해 교사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조현병과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 "과거 피해 교사가 근무했던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재학 당시 안 좋은 기억이 있어 범행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일방적 진술로 추가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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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침입해 교사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조현병과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28)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구 유천동 주거지 인근 병원에서 조현병과 우울증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권유받았지만 입원도 치료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신질환에 따른 망상인지, 실제 사실에 의한 기억인지는 추가로 수사해야 할 사안”이라며 “피해자에 대한 조사가 불가능해 가해자 진술에 대한 객관성은 떨어진다”고 말했다.
실제 A씨의 고교 재학시절인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피해 교사가 같은 학교에 근무했다. 그러나 피해 교사와 담임교사로 만났는지, 교과 담당으로 인한 사제지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마약과 음주 간이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경찰은 정밀 검사를 위해 A씨의 모발과 소변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A씨는 현재 일정한 직업이 없으며 범행에 사용한 칼은 집에서 쓰던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정문으로 유유히 교내로 들어온 A씨는 2층 교무실로 올라가 B씨를 찾았고, B씨가 수업 중이란 말을 듣고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수업이 끝나고 교무실 세면대에서 손을 씻는 B씨를 발견, 교무실 안으로 들어가 흉기를 7차례 휘둘렀다. 가까스로 행정실로 몸을 피한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았다. 달아난 A씨는 범행 2시간여 만에 대전 중구 유천동의 한 아파트 앞 거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의식이 일부 돌아오는 등 상태가 다소 호전됐으나 아직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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