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예은 “신곡 ‘홍련’, 살벌하지만 통쾌”[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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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이 올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납량곡전' 시리즈로 돌아온다.
'능소화'와 '창귀', '쥐 (RATvolution)'에 이은 '납량곡전' 시리즈의 네 번째 음원이다.
A. 공교롭게도 입사 시기와 '납량곡전' 시리즈 발매 시기가 겹쳐서 첫 음원이 '홍련'이 됐다.
A. 매년 '납량곡전' 시리즈를 재밌게 들어주신 덕에 벌써 네 번째 귀신 노래를 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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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예은은 오늘(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홍련’을 발매한다. ‘능소화’와 ‘창귀’, ‘쥐 (RATvolution)’에 이은 ‘납량곡전’ 시리즈의 네 번째 음원이다.
신곡 ‘홍련’은 뭄바톤 리듬을 기본으로 한 축제 같은 곡으로, 안예은이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장화홍련전’의 인물 설정을 차용, 물밑에서 한과 원을 키워 온 물귀신들의 통쾌한 복수 활극을 그린다. 홍련과 장화 그리고 물귀신들이 뭍으로 올라와 악인들을 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녀들의 축제를 연상케 하는 리드 멜로디를 비롯해 한국 민요에 많이 쓰이는 메기고 받는 형식의 선후창 소리, 굿을 하는 듯한 랩 구간들로 듣는 재미를 더했다.
<안예은 일문일답>
Q. DSP미디어에 합류한 후 첫 음원을 발표 소감은?
A. 공교롭게도 입사 시기와 ‘납량곡전’ 시리즈 발매 시기가 겹쳐서 첫 음원이 ‘홍련’이 됐다. 함께 힘써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Q. 신곡 ‘홍련’의 간략한 소개와 리스닝 포인트가 있다면?
A. ‘홍련’은 모두가 아시는 ‘장화홍련전’의 홍련입니다. 장화홍련전이 모티브이나, 애달프고 원통한 자매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장화와 홍련 그리고 물귀신 친구들의 신나는 활극으로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산 사람 입장에서 들으면 상당히 살벌하지만, 귀신의 입장에서 들으면 통쾌한 곡이 될 것 같다.
Q.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나?
A. ‘바람이 불어와도’, ‘만개화’를 제외한 모든 곡을 제가 썼다. 처음 보는 지명과 설화, 과학 현상, 신기한 동식물 등을 보면 메모를 해두었다가 작업할 때마다 서랍에서 꺼내쓰듯 주제로 잡는다.
Q. ‘납량곡전’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추후 꼭 다뤄보고 싶은 소재를 스포일러한다면?
A. 그것은 2019년 어느 날의 일이었다. 제게 ‘역적’이라는 작품의 음악 작업을 맡겨주신 김진만 감독님께서 ‘인간이 어디서 공포를 제일 많이 느끼는 줄 아냐, 소리다!’라는 엄청난 명언을 남겨 주셨고, ‘그러면 음악만으로도 공포를 느낄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으로 이어져 2020년 ‘능소화’라는 노래로 첫 시작을 하게 되었다.
워낙 매니악한 주제와 음악이다 보니 이벤트성으로 ‘한 번 해보자’ 정도였는데, 제 음악의 편곡 작업을 맡고 있는 스트로베리바나나클럽 친구들이 ‘이거는 무조건 시리즈화 해야 한다’고 강력히 밀어붙여 지금까지 이어져 오게 됐다. 매 여름마다 감사하고 있다.
저는 언제나 ‘인간의 창작은 유한하다’는 생각을 하며 살고, 특히 ‘납량곡전’ 같은 경우는 곡들에서 비슷한 결의 감정을 노래하고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그 끝이 빨리 올 것 같다는 생각도 최근 하게 되었다. 끝이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그 전에 언젠가는 도시괴담류를 다뤄보고 싶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안예은 음악이 갖는 특징이 있을까?
A. ‘음악을 들을 때 상당히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진다’는 것 아닐까 싶다. 제가 스스로 생각한 것은 아니고, 많은 분들이 말씀 주셔서 ‘아. 그런가 봐! 감사합니다!’ 하고 정립하게 됐다.
Q. 안예은이 추천하는 호러 콘텐츠(영화, 드라마 등)가 있다면?
A. 일단 제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공포 영화인 ‘유전’을 아직도 안 보신 분이 있다면 꼭 보시면 좋겠다. 신곡이 ‘홍련’인 만큼 한국 최고의 공포 영화 중 하나로 꼽히는 ‘장화, 홍련’을 보시는 것도 좋겠다.
Q. 신곡을 기다려 온 팬들에게 한마디
A. 매년 ‘납량곡전’ 시리즈를 재밌게 들어주신 덕에 벌써 네 번째 귀신 노래를 내게 됐다. 항상 감사드리고, 이번 곡도 재미있게 들어주길 바란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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