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서 잼버리 대회 중단 요구 목소리…"국제적 망신"

박지원 "책임 전가하려 쇼하면 국제적으로 통할까"
이정미 "준비 엉망이었다면 위기대처라도 제대로"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가 폭염과 시설 미비 등으로 국제적 지적을 받으며 좌초위기를 맞은 가운데 야권에서는 잼버리 대회의 즉각 중단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통령의 리더십 중 가장 중요한 최고는 국가 위기 관리 능력"이라며 잼버리 대회의 즉각 중단을 언급했다.

박 전 원장은 "폭염은 세계적 재앙이다. 우리나라만이 아니다"라며 "최대 참가국 영국을 비롯 미국 등이 철수한다면? 오동잎이 떨어지면 가을이 온다는 걸 알아야지 국제적 망신"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참가대원들은 폭염 등에 쓰러져가지만 여가부장관은 에어콘 빵빵. 총리는 정부주관행사로? 처음부터 정부 주관행사다. 5인 공동위원장에는 여가부 행안부 문체부 장관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책임 전가하려 이런 쇼하면 국내에선 통하지만 국제적으로 통할까. 세계적 망신이다"라며 "공식 웹사이트를 보라. 런던 총리 입장문하고 한국 총리? 시골정부? 그게 어디인가"라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이판국에 휴가 중인 대통령의 거제방문 관련 홍보수석실 보도자료에도 오자가 서너개나 있다"며 "정신차리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 전 원장은 "나사 빠지면 안 된다. 그 대통령에 그 내각, 그 대통령실이면 안 된다"며 "대통령 내외분을 똑바로 모셔라. 당신들 때문에 대통령 내외분이 곤혹스럽다. 국민은 창피하다"고 보탰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역시 "준비가 엉망이었다면, 위기대처라도 제대로, 평가는 더 철저히. 더 늦기전에 잼버리 중단"이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한편 이날 영국에서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은 조기 퇴영길에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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