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난동` 최씨…"왜 범행 저질렀나" 질문에 묵묵부답

김대성 2023. 8. 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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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흉기를 휘둘러 14명을 다치게 한 최모(22)씨는 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기자들로부터 여러 질문을 받았지만 끝내 아무 대답 없이 법원 건물로 들어갔다.

최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쯤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흉기를 휘둘러 9명을 다치게 하는 등 총 14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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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모 씨가 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왜 범행을 저질렀습니까?"

"왜 서현역을 택했습니까?"

"피해자들에게 할 말은 없습니까?"

"……"

경기 성남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흉기를 휘둘러 14명을 다치게 한 최모(22)씨는 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기자들로부터 여러 질문을 받았지만 끝내 아무 대답 없이 법원 건물로 들어갔다.

최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쯤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흉기를 휘둘러 9명을 다치게 하는 등 총 14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씨에게 살인예비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최씨는 또 흉기 난동을 벌이기 전인 오후 5시 55분쯤 모친 소유의 자동차로 인도에 돌진해 길을 기자던 보행자 5명을 치고 차에서 내린 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흉기 난동을 벌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후 6시 5분쯤 최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최씨로 인해 모두 14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중 2명은 중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대인기피증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최씨가 피해망상 등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병원 기록에서 최씨가 2015년~2020년동안 2개 병원에서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았고, 약을 처방받아 복용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최씨는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최씨에 대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와 신상정보 공개 등을 함께 검토 중이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 이름,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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