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잼버리 대응체계 심각단계 격상...사고수습본부 가동해야”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3. 8. 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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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그늘막 아래 가방을 쌓아두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영국에 이어 미국도 철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폭염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5일 성명서를 통해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자연재난 위기대응 행동 매뉴얼’에 따라 대응체계를 폭염 경보에 맞게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공식 상향한 후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벌레 물림, 코로나19 환자 등으로 병원이 북새통”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단체는 “현재 ‘경계 단계’의 대응 체계는 긴급 상황이나 비상 조치를 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지금 당장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소방과 의료, 경찰, 안전 전문가, 스카우트 지도자가 주도하고, 전북도 등 지자체의 행정력이 최대한 동원된 사고수습본부를 즉시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단체는 “위기에 대한 판단과 대처 능력이야말로 스카우트 정신의 핵심”이라며 “K-팝 콘서트 등 대규모 집합 활동은 날짜를 늦춰 월드컵 경기장과 같은 장소로 옮겨 진행하거나 사고수습본부의 철저한 통제 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2∼3일 야영지 내 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총 2478명이다.

또 야영장 내 코로나19 확진자도 70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오전 9시부터 각국 잼버리 참가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모여 회의를 진행 중이다. ‘원안 강행’, ‘중단’, ‘축소 운영 후 조기 폐막’ 등 방안이 거론된다. 회의 결과는 오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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